황남대총 금관

지면으로 보는 숨겨진 경주 동대신문l승인2021.12.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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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 인근 최고의 포토존 황남대총과 목련

금관은 왕의 전유물 왕관일까? 의문 풀 단서제공

▲ 경주 최고의 포토존 대릉원 내 황남대총과 목련.

경주 최고의 핫플레이스를 꼽으라면 대부뿐 황리단길을 떠올릴 것이다. 황리단길 인근에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최고의 포토존이 자리하고 있으니 천마총으로 유명한 대릉원 안 황남대총을 배경으로 자라고 있는 목련 한그루 그곳이 경주 최고의 포토존이다.

사실 목련의 배경이라 보다는 목련과 어우러진 특이한 형태의 무덤인 황남대총은 두 무덤이 하나로 이어진 부부의 무덤으로 추정되는데 하늘에서 보면 표주박을 닮았다고 해 표형분이라 하나 옆에서 보면 쌍봉낙타 등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목련이 어우러지고 있다.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전까지는 목련이 피는 시기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전유물이었으나 몇 년 전부터 SNS를 타고 대중적 인기를 끌며 목련이 피든 안 피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 정도이며 최근에는 야간에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의 무덤으로 인정받는 황남대총은 북분 높이 23m로 아파트 8층 규모이며 둘레는 400m에 달해 축구장 하나 크기에 맞먹을 정도인데 이 무덤에서 출토된 대표적 유물 중 하나가 금관이다.

▲ 천마총 쪽에서 본 황남대총 벌초 모습. 반대편이 경주 최고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목련이 자라는 곳이다.

현재 발굴을 통해 총 5개가 확인된 신라금관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2점(황남대총, 금령총), 국립경주박물관 2점(천마총, 금관총)이 각각 전시 중이며 천마총 금관의 해외 전시 및 타 박물관 대여를 대비, 서봉총 금관을 경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 금관들은 왕의 상징물인 왕관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를 유추해 볼 수 있는 곳이 황남대총이다.

▲ (좌) 황남대총 북분 출토 금관 /(중) 부인대가 새겨진 은제 허리띠 장식. /(우) 황남대총 남분 출토 은관.(사진=문화재청)

황남대총 남북으로 이어진 쌍분으로 북분에서 금관과 함께 은제 허리띠가 나왔는데 여기에 부인대(夫人帶) 세 글자가 새겨져 있어 여자의 무덤으로 확실시되며 이어진 남분은 60대 전후 남자의 뼈 일부와 은관 등이 출토되었다.

▲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 중인 황남대총 유물(남분).

금관이 왕의 전유물인 왕관이라면 금관이 출토된 북분의 여자가 왕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은 선덕여왕으로 632년부터 647년까지 16년 정도 재위했다. 그런데 남자인 무덤인 남분에서 특이한 것이 확인되었는데 20대 전후 여자의 뼈 일부로 바로 순장의 흔적인 것이다.

그러나 순장은 지증왕 때인 502년에 폐지되었으니 그 시기는 여왕이 재위하기 전 최소 145여 년 전으로 금관이 출토된 북분의 여자는 여왕이 아니라는 결론과 함께 금관은 왕의 전유물인 왕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황남대총의 주인들은 누구일까? 금관은 어떤 물건일까? 등 다양한 의문을 제시하고 있는 황남대총은 5만여 점의 엄청난 유물이 쏟아져나와 신라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를 함께 제공해 주고 있다.

비록 황남대총 금관은 중앙박물관에 떨어져 있으나 대다수 유물이 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에 전시되고 있으니 황남대총 포토존에서 사진만 찍지 말고 대릉원의 천마총 무덤 내부와 경주박물관도 함께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문화유산해설사

신라마을 대표

이 진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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