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학생회의 피할 수 없는 ‘머니게임’

또 다시 불거진 학생회비 문제, 일괄납부 요구하는 학생회와 납득 할 수 없는 학생들 김다희 수습기자l승인2021.06.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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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변예린 전문기자 0222ylsp@dongguk.ac.kr

최근 일부 학생들이 학과 학생회비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우리학교에는 등록금 납부 기간에 함께 납부하는 총학생회비와 등록 이후 학과 학생회에 납부하는 학과 학생회비 2가지가 존재한다.

총학생회비는 학기당 10,000원으로 책정됐으나 대다수의 학과 학생회비의 경우 4년 치를 일괄 납부해야 하기에 200,000원을 웃도는 높은 금액으로 책정돼 있다.

이로 인해 학과 학생회비는 매년 새 학기마다 논란이 일었으나 지난 4월 학내 커뮤니티를 통해 일부 신입생이 학생회비 납부 보이콧을 주장하며 예년보다 논란의 규모가 더욱 커졌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우리학교 한 학과 학생회는 “4년 치를 일괄 납부할 것”을 요구하며 학생회비를 내지 않으면 ‘과잠’을 구매할 수 없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신입생들 사이에서 “암묵적 회비 납부 강요”라는 반응과 함께 학생회비 납부 보이콧이 일어났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20만 원을 웃도는 금액 4년 치를 일괄 납부하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상경대학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재작년에 입학했을 당시 과잠 비용과 함께 20만 원 대의 금액을 납부했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재학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비대면 체제로 전환된 것을 고려하면 4년 치 일괄납부는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체제가 오랫동안 가동되면서 신입생들의 납부율은 이전보다 낮아지는 추세다.

논란의 핵심인 ‘일괄 납부'에 대해 한 학과 학생회장은 “행사를 기획할 때 최대한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게 큰 규모로 기획하다 보니 예산 편성 규모가 큰 편”이라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나 학과 SNS에 공약을 말하고 학생들에게 학생회비를 어디에 쓸 것인지 공문을 보내 납부를 부탁하는 정도지 강요를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비대면 체제로 전환됨으로 인해 신입생 납부율이 현저히 줄어든 상태에서 분할 납부 체제로 변경하게 되면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학교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 대학의 학과 학생회가 일괄 납부 형식으로 학생회비를 걷고 있다. 실제, 경북대학교 공과대학 소속 한 학과의 학생회비는 2~30만 원으로 책정돼있고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소속 한 학과 학생회비는 16만 원가량의 비용으로 책정돼 있다. 이에 해당 학교의 대부분 학생들은 “높은 금액인 만큼 믿고 납부할 수 있는지 의심된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큰 규모의 행사가 진행될 때마다 악성루머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학생회와 학생들 모두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화여자대학교는 ▲신입생에게 4년간의 회비 일괄 징수 지양 ▲과도한 학생회비 책정 및 회비 납부 강요 금지 ▲학생회비 징수 시 사용 계획 등 관련 사항들을 제정한 바 있다.

매년 논란이 일고 있는 학과 학생회비 문제, 학생회와 학생들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합리적인 금액 책정과 납부 방식을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 적절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김다희 수습기자  ekgml9043@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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