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의 시작과 끝의 중간

동대신문l승인2021.06.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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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은(정보경영학 2)

시작에 앞서 가장 먼저 질문 한 개를 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중간고사 성적을 잘 보시는 편인가요?” 보는 사람들도 혹은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중간고사 성적을 보지 않습니다. 각자만의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제가 중간고사 성적을 보지 않으면 점수가 잘 나왔든 그렇지 않든 잘 못 본 것으로 인지하고 기말에 더 열심히 준비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막 학교를 입학한 1학년인 저에게 많은 친구들은 저에게 항상 물었습니다. “왜 중간고사 성적을 보지 않는 거야?”, “설마 고의로 보지 않는 건 아니지?”. 하지만 저는 절대 고의로 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냥 마음 한편의 두려움이 미루고 미루다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중간고사의 성적을 잊어버린 채 시간이 흘러 벌써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때가 왔고 언제나 그렇듯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실제 중간보다 더 열심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기말을 준비했습니다. 1학년이 그랬기에 2학년이 되어도 같을 줄 알았습니다.

1학년이 지나 2학년이 되었고 지금은 벌써 한 학기의 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번에는 중간고사 성적을 봤냐고 물어본다면 역시나 “아니요”입니다. 물론 친구들은 “이 정도면 고의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1학년과 달리 “아니야”라는 대답을 선뜻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고의였기 때문입니다. 1학년 때 중간고사 성적을 보지 않았고 기말고사를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해서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판단해 일부로 보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그저 저는 전 학년과 똑같이 기말고사를 더 열심히 준비하기 위해 중간고사를 보지 않았던 것인데 그런 저에게 충격적인 말이 들렸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기말고사가 시작되기 전 카페에서 공부를 하던 중 학과사무실에서 한통의 연락이 왔습니다. 그 연락은 중간고사 성적의 미흡함이었습니다. 중간고사의 성적이 좋지 않음을 들었고 그렇게 저는 저의 중간고사 성적에 생각지도 못한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거친 후 저는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중간고사 성적을 보겠다고. 그렇다면 중간고사 성적을 보고 기말을 준비하는 중에 전화를 받아도 충격을 덜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앞으로는 시험을 항상 잘 준비해서 그런 전화가 오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무엇이 됐든 항상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이번 시험 잘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시작되는 시기에 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동기들을 많이 보지 못해 너무 아쉽고, 동기들을 만나 함께 수업을 듣고 밥도 먹는 일상적인 하루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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