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소리

김예진 기자l승인2009.04.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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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으로 서서히 물들어 가는 캠퍼스를 보면서 ‘정말 봄이구나!’라는 탄성이 절로난다. 하지만 봄과 함께 점점 다가오는 중간고사의 압박으로 책상 앞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시집 두 권을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화창한 봄날의 여행’을 한 것과 같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길 바라며..

  수양버들 [김용택 지음, 창비, 2009, 811.6김66수]

   

‘그 여자네 집’, ‘나무’, ‘그래서 당신’ 등 지난 10년간 김용택의 주요 시집들은 모두 봄에 출간됐다. 올봄에도 그는 57편의 시를 묶은 10번째 시집, ‘수양버들’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책에서는 바람과 비, 나비, 수양버들, 새와 강물소리 등 자연의 모양과 빛깔, 향내들이 진하게 시 속에 묻어있다. 표제작「수양버들」은 물론이고 「마상청앵도」의 섬세한 그윽함과 맞닿아 씌어진 「색의(色衣)」나 「살구나무」 같은 시편들은 고향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들은 김용택의 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스한 그리움을 선사한다. 올봄, 이 책을 통해 김용택 시인이 그려 놓은 ‘봄 화폭’ 속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봄, 파르티잔 [서정춘 지음, 시와 시학사, 2001, 811.6서 736]

   

  서정춘은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문단생활 40년 동안 세권의 시집만을 내 놓았을 정도로 ‘다작의 작가’는 아니다. 등단 후 28년 만에 상재한 시집 ‘죽편’에 이어 5년 만에 낸 ‘봄 파르티잔’에는 서정춘이 5년 동안 간간이 발표한 작품을 비롯해 순수서정시 33편이 담겨있다. ‘봄, 파르티잔’에 담긴 「봄, 파르티잔」「경내(境內)」「수평선」등 서정춘의 시들은 읽기도 전에 ‘정말 짧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봄, 파르티잔’만 봐도 3행으로 이뤄진 짧은 시행에 사랑, 이데올로기, 역사를 모두 함축해 놓았다. 이같이 이 시집에 담긴 33편의 시들은 시행 한 줄 한 줄, 시어 하나 하나 버릴 것 없는 옹골찬 시들로, 우리시대 진정한 서정시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짧은 시행으로 큰 울림을 주는 시’ 그 시들의 모음집이 바로 ‘봄, 파르티잔’이다.


김예진 기자  yejin1400@dongguk.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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