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불국사 대웅전 – 추녀 밑 용 조각

지면으로 보는 숨겨진 경주 동대신문l승인2022.01.0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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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국사 대웅전 추녀 밑 용은 왜 물고기를 물고 있을까?

대웅전 용은 왜 물고기를 물고 있을까?

극락으로 가는 반야용선을 끄는 용 상징

사찰에 가면 점 세 개가 있는 문양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삼보 즉, 불·법·승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렇듯 사찰 건물에는 다양한 조각과 문양들이 새겨져 있고 거기에는 각각의 상징들이 내포되어 있어 이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답사를 할 수 있다.

사찰 건물의 조각 중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동물은 상상 속의 동물인 용이다. 사찰 건물의 전면에 이렇게 용을 장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양산 통도사 극락전 뒤쪽 벽면에 그려진 반야용선도.

 불교에서는 극락으로 갈 때 배를 타고 가는데 이 배를 용이 끌고 간다. 그래서 이 배를 반야용선(般若龍船)이라 부르는데 극락으로 가는 반야용선을 상징하기 위해 사찰 건물의 전면에 용을 장식하게 된다. 반야용선 그림으로는 통도사 극락전 뒷면 벽화가 가장 유명하며 불국사 극락전 내부에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사찰 건물의 장식 조각 중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동물이 상상 속의 동물인 용이고 이 용들은 다양한 형태로 조각된다. 대부분 용의 머리 부분만 전면에 조각하는 경

▲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 대웅전의 용은 건물내부와 이어져 있다.

우가 많으나 순천 승주읍 선암사 대웅전처럼 건물 내부에서 전면부로 이어져 나오는 모습으로 조각한 것도 있다. 불교에서는 극락으로 갈 때 배를 타고 가는데 이 배를 용이 끌고 간다. 그래서 이 배를 반야용선(般若龍船)이라 부르는데 극락으로 가는 반야용선을 상징하기 위해 사찰 건물의 전면에 용을 장식하게 된다. 반야용선 그림으로는 통도사 극락전 뒷면 벽화가 가장 유명하며 불국사 극락전 내부에서도 볼 수 있다.

용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것이 여의주인데 여의주는 용이 물고 있거나 앞발로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불국사 대웅전 추녀 밑의 용은 여의주가 아닌 물고기를 물고 있다. 용은 왜 여의주가 아닌 물고기를 물고 있을까?이고 이 용들은 다양한 형태로 조각된다. 대부분 용의 머리 부분만 전면에 조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순천 승주읍 선암사 대웅전처럼 건물 내부에서 전면부로 이어져 나오는 모습으로 조각한 것도 있다.

불교가 각국으로 전파되며 그 나라의 풍습이나 민간신앙 등이 자연스럽게 융화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불교가 중국을 거쳐 전파되다 보니 중국의 풍습들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불상 중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우견편단은 통일신라 초까지 드물게 나타나는데 이는 죄인이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며 입관 전까지 상주가 상복의 오른쪽을 걸치지 않는 것도 죄인이라는 의미이기에 두 어깨를 다 가린 통견을 한 불상이 주류를 이룬 이유기도 하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8(八)’인데 이는 부자를 뜻하는 ‘부(富)’와 발음이 비슷해 의미도 통한다고 여기기 때문으로 여의주의 ‘여(如)’자가 물고기 ‘어(魚)’와 발음이 비슷하기에 물고기를 문 용은 여의주를 문 보통의 용과 같은 의미가 된다.

▲ (좌) 불국사 대웅전 물고기를 물고 있는 용. / (우) 불국사 극락전 물고기를 물고 있는 용.

 따라서 불국사 대웅전의 경주 여의주를 물지 않고 있는 용, 여의주를 물지 않은 채 서기를 뿜는 용,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과 물고기를 물고 있는 용이 건물 전면에 배치된 것이다.

대웅전 서편 극락전 추녀 밑에도 물고기를 물고 있는 용이 있으니 극락전에서 처마 밑 복돼지만 찾지 말고 물고기를 문 용과 건물 내부의 반야용선도 그리고 국보 불국사금동아미타불좌상도 함께 찾아보기를 권한다.

문화유산해설사

신라마을 대표

이 진 호

 불국사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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