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자애 마음 백신

동대신문l승인2021.12.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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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 마하위하라사원 주지 담마끼띠 스님

작년에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다. 코로나 19라는 질병으로 인해 전 세계가 뒤바뀐 해가 아닌가 싶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다 잘 견디다 2021년이 됐다. 사계절을 보내며 나는 우리가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 ‘화’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을 막고 ‘화’를 다스릴 수 있을까? 

19세기에 ‘제2의 아쇼카’라고 불린 스리랑카 출신 다르마팔라(dharmapala)는 평소 화가 많았던 왕비를 만나 왕비의 화를 ‘자애명상’으로 다스려 치료했다. 이 왕비는 평소 자신의 화를 다스리지 못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본인의 화를 못 이겨 화병이 걸렸는데, 어느 의사도 고치지 못한 화병을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해 바른 방법으로 실천해서 고쳤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자애명상’이 화를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을 알린 유명한 이야기이다.

 

보통 사람들은 화가 일어나면 화가 일어난 것 자체를 싫어하거나, 아예 화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화가 아예 일어나지 않는 것은 깨달음을 얻은 성자가 아닌 이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보통 사람은 상황과 조건에 따라 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미 일어난 화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것보다 일어난 화에 대처하는 자세를 가다듬는 것이 중요하다.

화는 ‘이해해야 할 대상’이지 다툼의 대상이 아니다. 화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이해하게 되면 화는 저절로 버려질 것이다. 그 다음 단계는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자애’가 남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연민’은 남의 고통을 덜어 주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자애와 연민을 합쳐 ‘자비’라고 한다. 어떤 사람과 다투게 되었을 때 ‘저렇게 화를 내면 저 사람 자신도 무척 괴로울 것이고, 화를 낸 것으로 인해 큰 과보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저 사람이 고통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면 비로소 화가 버려지게 될 것 이다.  

 

부처님께서 라훌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라훌라여, 네가 자애 수행을 닦으면  어떤 악의든 제거될 것이다.”

“라훌라여, 네가 연민 수행을 닦으면 어떤 잔인함이든 제거될 것이다” 

(MN. 암발랏티까에서 라훌라를 가르친 큰 경)

 

우리는 이러한 자애와 연민의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기억해 자비심을 일으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애로운 마음이 코로나 19로 지친 우리들의 마음에 백신과도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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