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YS’

동대신문l승인2021.12.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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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진우(영어영문학 1)

중학교 2학년 시절, 나에게 토트넘 훗스퍼라는 팀이 다가왔다. 이전까지 우리나라 국가대표 a매치만 보던 나는 프리시즌 기간 동안 알 수 없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이끌려 손흥민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보게 되었다. 그중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해리 케인이었다. 그와 관련된 영상을 찾아보다 보니 케인이 16-17 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득점 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쉽게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의 첫 리그 우승이 좌절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나를 매료시키기에 토트넘 홋스퍼는 충분히 매력적인 팀이었다.

17-18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되었고, 토트넘은 아슬아슬하게 3위를 차지했다. 아쉽게도 해리 케인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에게 2골 차이로 뒤져 득점 왕을 놓치게 되었다.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하면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던 토트넘은 16강에서 지난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빛났던 유벤투스와 만나 원정에서 2대 2로 비겼던 토트넘은 홈에서 결국 2:1로 패배해 16강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이때 손흥민 선수의 아쉬워하던 표정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18-19 시즌은 팬으로서 많이 아쉬운 시즌이었다. 케인의 부상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부상으로 그가 결장하는 동안 백업 스트라이커였던 페르난도 요렌테가 선발 출장하였다. 다행히 많은 리그 경기와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와의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은 맨체스터 시티의 홈경기장에서 열렸다. 1차전에서는 손흥민 선수의 골로 홈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골을 기록한 손흥민 선수가 중계 카메라에 다가가 “ You know what? we are gonna win!”이라고 소리친 장면을 보고 닭살이 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전이 끝나고 많은 전문가들은 시티의 4강행을 점쳤다.

그러나 손흥민 선수의 2골, 요랜테의 클러치 골로 4:4 원정 다득점으로 4강으로 향한다. 이때 새벽에 방구석에서 혼자 좋아서 소리 지르다 어머니에게 혼났던 기억이 난다.

4강에서 만난 팀은 네덜란드의 제일 근본 팀인 아약스. 홈에서 1 대 0으로 패배한 토트넘은 아약스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모두가 어렵다고 말할 때 토트넘은 해냈다.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가 후반 55분, 59분 골을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으로 인해 2:2임에도 불구하고 합산 스코어 3: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96분에 역전골을 뽑아내면서 3:3 원정 다득점으로 결승전으로 향했다.

그러나 여기서 결승전을 앞두고 토트넘의 감독 포체티노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모우라를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케인을 선발 출장 시킨다. 결과는 2 대 0 패배,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던 케인에게서 날카로운 움직임과 슈팅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 선수들과 다른 선수들의 눈물을 보고 나 역시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 다음 시즌부터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되고, 명장인 무리뉴 감독이 오지만 이때만큼의 감동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내가 토트넘 홋스퍼의 팬으로서 느낀 기쁨과 함께 흘린 눈물 때문에 토트넘 홋스퍼의 팬을 그만두지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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