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Webex

이별은 뒤로 한 채, 새로 맞이할 일상을 위해 윤예진 편집장l승인2021.12.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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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예진 편집장

▲이달 초 정부는 코로나19 속에서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다. 지난 2019년부터 현재 2021년까지, 햇수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일상을 맞았던 사회는 어느덧 다시금 정상적인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2019년 말, 우리에게 코로나19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그 누구도 원치 않았으며 그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다. 사소한 외출도 힘겨웠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조차 제재받기 시작하면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바꼈다. 교과 학습도 마찬가지였다. 한자리에 모일 수 없게 된 우리는 노트북과 랜선을 사이에 두고 강의를 듣게 됐다. 우리학교는 그 상황 속에서 웹엑스(Webex)를 선택했고, 모두 웹엑스와의 첫 만남을 낯설어했고 불편해했다.

 

▲코로나는 불청객이었지만 사실 웹엑스는 코로나와 관계없이 우리를 맞이하려 했다. 본래 웹엑스를 활용한 비대면 수업방식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 및 추진돼 온 사업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예기치 못하게 일정이 단축됐고 여러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지 못한 채 실전에 투입됐다. 그 여파로 웹엑스를 활용한 수업 방식은 학생들과 교수들로 하여금 많은 질타를 받았다. 접속부터 로그아웃 등 모든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멀쩡히 듣던 수업이 갑자기 끊길 때도 있었고, 처음부터 접속이 안될 때도 많았다. 학생들과 교수들의 원성은 하늘을 찔렀고 학교는 손 쓰기 어려운 부분에 난감해했다.

 

▲다행히 시간이 흐를수록 구성원들은 웹엑스와 함께 어우러졌다. 수업뿐만 아니라 조별과제 회의도 웹엑스를 활용해 진행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본사 역시 편집회의와 발행 과정에서 웹엑스를 활용하며 덕을 봤다. 더불어 웹엑스에 적응할수록 여러 편법 아닌 편법들까지 자연스레 생겨나기 시작했다. 시간을 거듭할수록 이 삶에 익숙해져 가며 처음에 불편했던 웹엑스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오히려 편리함의 대명사가 되기 시작했다. 동기가 “내일 강의 뭐야”라고 물을 때 어떤 강의인지 보다 웹엑스인지 대면 강의인지에 대해 답했고 웹엑스라 답하면 약속이라도 한 듯 “개꿀”이라는 답이 달려 나왔다.

 

▲코로나 덕에 평생 ‘꿀’만 빨 것 같던 웹엑스 수업방식도 어느덧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비대면 수업’과도 안녕, ‘절대평가’와도 안녕이다. 누군가에게는 고대하던 순간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한 학기만 더 봤으면 하지만 안타까운 순간일 수도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시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가 한창인 지금,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를 웹엑스와 기약 없는 이별을 고하고 다시 만날 원래의 일상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재작년 이맘 때, 혼란스러웠던 그 당시를 떠올리며 2022년 새 학기에는 모든 구성원이 혼란과 갈등이 없는 새로운 일상을 맞이할 수 있게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윤예진 편집장  yejin@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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