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현실 속에서 사는 우리, 괜찮아

동대신문l승인2021.04.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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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솜(고고미술사학 3)

올해 3학년이 된 지금, 서서히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며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 시국과 4차 산업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는 다른 세대보다 우리의 인생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리는 학과 상관없이 누구나 취업을 쉽게 할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 이런 우리는, 잠시나마, 진짜 사회로 가기 전 마지막 단계인 대학교에서 낭만을 찾아 각자의 삶을 산다.

내가 한때 좋아했던 영어 단어가 있었다. 바로 ‘IF’이다. ‘IF’ 만약~ 했더라면 ~했을 텐데......

항상 우리는 아쉬움이 있는 상황에서 이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이때 이렇게 행동했더라면, 이런 상황이었으면, 지금 나의 현실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수많은 후회를 하며 살아간다. 나도 후회를 하며 살아가는 사람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사람의 종류를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후회 속에 머무는 사람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 이렇게. 나는 후회 속에 머무르던 사람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변하게 된 지 몇 년 되지 않았다. 아주 가끔 나의 삶이 힘들고 괴로울 때 여전히 그 당시를, 후회한다. 하지만 후회의 끝은 지속적인 후회이다. 후회 속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발전할 수 없고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다른 사람보다 인생의 출발선이 늦어진다. 그것을 어떠한 계기로 깨닫게 되면서 후회보다는 발전을 택하는 사람이 되었다. 나의 낭만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삶의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는 것이다. 그렇게 낭만을 품은 사람으로 변해 작년까지 대학 생활을 의미 있게 보냈으나 요즘 나에게 고민이 있다. 나는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아쉽게도 내가 처한 현실의 벽에 막혀 취업을 우선시하게 되었다. 이렇듯 언제나 인생은 본인의 의지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제는 낭만적이었던 대학 생활을 접고 치열한 현실 속으로 돌아와 낭만이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누군가 내 시간표를 보면 놀랄 것이다. 식사 시간과 새벽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활동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학과 활동을 포함해 다양한 활동이 한 학기 동안 잡혀 있다. 그만큼 3학년 생활을 남들보다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내가 처한 현 상황이, 어쩔 수 없이 현실적인 삶을 사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나도 주변 친구들과 함께 여유로움을 즐기는 낭만적인 삶을 살고 싶다. 하지만 그럴 시간이 없는 나는 현실에 순응하기로 했다.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은 나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많을 것이다.

모두 각자의 이유로, 치열하고 다양한 현실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고 싶다. 항상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살다 보면 가끔 ‘자신이 가는 길이 맞는지?’, ‘자신이 처한 상황은 왜 이럴까?’ 하며 흔히 현실 자각 타임이 깊게 올 때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리 힘들고 바쁘게 사는 일상을 누군가가 알아줄까? 알아주길 원하겠지만 아쉽게도 인정받지 못하거나 알아주는 이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뿐만 아닌, 세상에 당신과 비슷한 사람이 많고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으니 그걸로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 당장 힘든 현실로 인해 낭만을 버리고 살아가겠으나, 언제가 이 힘든 시기가 여유로워지는 날이 오게 될 때, 자신의 마음속 깊이 있던 낭만을 펼쳐 보자.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우리,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을 힘차게 살아갈 우리. 모두 당당하고 힘차게 살아가자. 나처럼, 잠시 가던 길의 방향을 바꿔 천천히 돌아가도 괜찮다. 돌고 돌아 결국 자신의 길을 찾아 직진하여 도달하면 되니까.

내가 좋아하는 글귀를 소개하며 마치겠다. 부디 이로 인해 삶에 지친 모든 이에게 심심한 위로가 되기를. [선택에 후회하지 마세요. 그 순간에는 그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었을 테니까요.

당신, 분명 잘한 거예요.] 또한 여러분의 낭만은 무엇이고 현실은 무엇인가요? 묻고 싶다. 잊고 있었던 혹은 잃어가는 우리의 삶의 낭만을 상기해 보는 뜻깊은 하루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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