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지금 이 순간

쏟아지는 제보글, 중립적으로 보는 태도 키워야 오지승 기자l승인2021.04.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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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승 취재부장

본보 1609호의 사회기사를 취재하던 중 최근 쏟아지는 학교폭력 관련 제보 글들과 실제 피해자들의 학교폭력 고민 상담에 대한 글들을 읽게 됐다. 글에는 본 기자 또한 당해 본 적이 있는 실제 학교폭력 사례들이 구체적으로 묘사돼 있어 감정이입이 일어났다.

분노를 안은 채 가해자에 대한 글을 수집하던 중 한편의 입장문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의 글이었다. 글에는 “경찰 수사를 통해 진위 여부가 밝혀졌으며 자신의 가해 사실이 거짓으로 판명됐다”고 적혀있었다. 나는 순간의 감정으로 한쪽 입장으로만 생각한 것을 반성하고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

 

SNS에 올라오는 제보글은 작성자의 의지에 따라 삭제와 비공개가 자유롭다. 그러나 자유로운 특성이 있는가 반면 악의적인 요소를 띄는 위험성 또한 존재한다. SNS 글은 올라오는 순간 수많은 공유가 이루어지면서 글이 변질되고 왜곡된다.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일지라도 공유되는 과정에서 근거 없는 소문과 다른 사람들의 주관이 개입돼 원본 글의 의미가 걷잡을 수없이 퇴색된다는 것이다.

 

본 기자는 공공의 목적을 위해 실제 진실을 담아 폭로 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용기를 저지하려는 것이 아니다. 살다 보면 냉정하게 양쪽의 주장을 들어보지 않은 채 이성보다 감정이 먼저 앞서 무분별하게 공감하거나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글을 보았을 때 정확한 사실판단이 나오기 전에 속단 내리는 것보다 중립적인 태도로 사건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현재 폭로 글 중 확인되지 않은 사실 또한 마치 진실처럼 꾸며져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경우가 존재한다. 우리는 이를 인지하고 폭로글의 출처를 명확히 판단하여 중립에 서서 행동해야 할 때이다.


오지승 기자  wltmd07016@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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