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학교폭력 제보, 미투에 이은 '학투'

제보글 목격 시 사실 여부 판단까지 중립적인 자세 필요 오지승 기자l승인2021.04.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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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 변예린 전문기자 0222ylsp@dongguk.ac.kr

최근 유명인들의 과거 ‘학교폭력’ 전력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미투 캠페인’에 이어 이번에는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는 상황을 접목한 이른바 ‘학교폭력 미투’(‘학투’)가 번지고 있다. 이번 학투는 스포츠계 선수들의 학교폭력 사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처음 시작됐다. 이를 이어 연예계 유명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번진 일종의 ‘고발 운동’이다. 스포츠계 가해자들은 처벌로 무기한 출전 금지와 국가대표 자격 정지 등의 제재를 받았으며, 연예계의 경우 방송 하차 및 자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 2월 우리학교 학내 커뮤니티에서도 “학교폭력 가해자를 대학에서 다시 만났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의 행동을 폭로하면서 당사자는 “정신적인 피해를 당했다”, “과거의 일이지만 폭력을 당하던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무섭고 손이 떨린다”고 말했다.

 

자칫하면 처벌 위험, 주의 필요

이와 같은 학투 사례가 끝없이 번지며 부작용 또한 대두되고 있다. SNS에 거짓으로 꾸민 음해성 글을 게시 후 거짓 여부가 밝혀지면 삭제하고 사라지는 것이다. 실제 유명인을 대상으로 올라온 학투 글에는 유명인과 같은 학교임을 인증하기 위해 ‘졸업앨범’ 사진이 함께 첨부돼 있다. 그러나 졸업앨범 역시 중고거래를 통해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이러한 인증 방법 또한 신뢰도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실제 유명인들의 학교폭력 의혹 게시물 중 루머 및 허위사실로 확인되는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 측은 “학투를 목적으로 올린 게시글이 허위사실일 경우 허위사실 유포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실만을 명시한 경우에도 “감정적인 표현이나 인신공격성 표현이 들어가 있다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경우가 된다”며 제보에 주의를 당부했다.

 

사실 여부 확인까지 중립기어

과거에 직접 당하거나 목격한 학교폭력의 사실을 폭로하는 ‘학교폭력 미투’. 하지만 실제 가해자가 아님에도 거짓으로 음해하는 글 또한 무분별하게 쏟아지고 있다. SNS의 특성상 한번 올라온 글은 끊임없이 확산되며 진실에 닿기 어려워지는 문제점이 있다. 때문에 학교폭력 관련 글을 접할 시 학투 사례의 부작용을 인지하고 사실 여부가 판단되기 전까지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


오지승 기자  wltmd07016@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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