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라는 파동

동대신문l승인2020.12.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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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온:택트 독서골든벨 우승자

김선중 학생 (한의예 1)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릴 때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법한 문구다. 익숙해지면 무뎌진다고 했던가? 자라면서 독서를 강조하는 말을 들어도 공부를 해야 한다거나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핑계로 책과 점점 멀어졌다. 혹자는 책을 읽는 것이 바로 휴식이라 말한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플랫폼이 넘쳐난다. 매일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에서는 흥미로운 영상들이 업로드된다. 특히 디지털 기기를 보는 것에 익숙한 우리가 종이 위의 글자를 읽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누군가는 책은 정보의 바다라 말한다. 우리가 모르는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을 읽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사회에는 정보의 물결이 쏟아지고 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익숙한 기기를 이용해 검색해볼 수 있다. 구태여 시간과 돈을 들여 책을 쓰지 않아도 휴대하고 있는 전자기기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매일같이 최신화되는 정보를 보며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뒤떨어져 보인다는 느낌도 든다.

단순히 독서의 중요성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강조하는 것은 사람들을 설득하기 힘들다. 여전히 독서가 가치 있는 것은 어떠한 내용을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비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노래를 즐겨 듣는다. 노래는 우리에게 상호작용할 기회를 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노래를 찾고 가사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비평하기도 하며 다양한 노래를 듣곤 하는 것이다. 책도 마찬가지다. 최근 학교에서 주최한 독서 골든벨에 참여하여 오랜만에 어린 왕자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어릴 적 어린 왕자는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준다는 말을 어렴풋이 들은 적이 있는데 이번 독서를 하며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완벽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성인과 어린 왕자의 대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책의 내용은 순수함을 잃어버린 나와 순수했던 나의 대화로 느껴졌다. 순수했던 자신이 순수하지 않은 누군가를 바라보면서 느낀 감정을 잊지 않기 위해 쓴 책이라는 생각과 함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허영심을 가지지 않았는지, 의미 있는 무언가를 놓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면서 말이다.

책은 긴 노래와 같다. 책을 읽으며 그 상황에 몰입하는 과정을 거치거나 비평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책과 나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 자신이 곧 작가가 되고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노래가 짧은 몰입도를 제공한다면 책은 많은 내용을 통해 긴 시간의 몰입도를 줄 수 있다. 맹목적으로 매체가 제공하는 정보를 수용하기만 하는 우리에게 책이 주는 가치는 그래서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 문장 구성력을 향상할 수도 있다. 비판적인 사고를 통한 독서는 어떤 현안을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과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것처럼 관심이 가는 주제의 책부터 읽어보자. 다양한 이점을 얻는 것과 더불어 내가 상상하는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경험을 발판삼아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료한 일상에 때로는 잔잔한, 때로는 거센 물결의 다양한 세계를 만들어주는 독서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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