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분리수거와 쓰레기 투기로 몸살 앓는 석장동

원룸단지 쓰레기 문제, 근본적인 해결책 필요 윤예진 기자l승인2020.12.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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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장동 일대 무분별하게 버려져있는 쓰레기 더미

우리학교 대다수 학생이 거주하는 석장동은 원룸 밀집 지역으로 쓰레기 무단투기와 분리수거 미비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석장동은 원룸 밀집 지역으로 골목마다 넘쳐나는 생활 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비닐봉지에 음식물을 담은 채 그대로 버려지는 쓰레기들은 도시 미관상의 문제에 심각한 수준이다. 더욱이 유기동물들이 이런 쓰레기 더미에 모여들어 주변 경관을 더욱 해치고 있다.

 

미관을 해치는 쓰레기 더미

지나는 길목마다 위치한 쓰레기 더미들은 불쾌한 악취를 풍기며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 대책 없이 버려져 미관을 해치는 쓰레기 더미 때문에 학생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석장동에 사는 한 인문대학 소속 학생은 “대책 없이 쌓여있는 쓰레기로 인해 길고양이들과 벌레들이 모여들어 문제가 많다”며 “심지어 쓰레기 더미에서 나는 냄새가 집안까지 새어들어 온다”고 하소연했다. 이렇듯 대학가 주변 원룸 밀집 지역의 쓰레기 문제는 미관상의 문제뿐 아니라 위생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쓰레기 문제는 비단 우리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대덕면 일대가 학생들이 마구 내다 버린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대덕면 일대는 원룸 밀집 지역이 형성돼 있는 곳이기에 쓰레기 배출량이 타 지역보다 많다. 이밖에도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지역과 호서대학교 대학가 주변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쓰레기 불법 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쓰레기 문제의 근본적 원인

석장동 원룸 단지에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가 이어지는 이유는 쓰레기 수거 방식 때문이다.

흔히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 쓰레기 수거 방식은 ‘거점 수거’ 방식이다. 이 방식은 쓰레기를 버리는 구역을 정해 놓고 그 정해진 장소에 쓰레기를 버리고 해당 장소에서만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경주시는 ‘거점 수거’ 방식이 아닌 자신의 집 앞에 쓰레기를 분리해 버리면 정해진 시간에 수거해가는 ‘문전 수거’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타 지역에서 와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하는 학생들은 ‘문전 배출’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다. 따라서 경주시에서 쓰레기 배출 방법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또는 원룸 소유주들이 상세한 설명을 통해 학생들이 사실을 인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상경대학 소속 한 학생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학생들의 의식 문제뿐만 아니라 경주시의 미비한 공지 때문”이라며 “원룸 소유주들의 모호한 설명과 대충 처리하려는 태도가 함께 맞물려 문제를 증폭시킨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로 제기된 학생들의 의식 수준

경주시는 석장, 성건 등을 비롯해 충효, 효현동의 대학교 주변 원룸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쓰레기 집중단속구역을 설정했다. 하지만 이를 대상으로 쓰레기 집중단속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한 과학기술대학 소속 학생은 “재활용이 이렇게 지켜지지 않는 곳은 처음”이라며 “원룸 앞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정확하지 않고 재활용 쓰레기통도 설치돼 있지 않아 학생들이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경주시 주민생활자원국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배움을 추구하는 대학의 지성인들이 쓰레기 더미를 만드는 원인으로 언급되는 것은 동국인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일이 될 수 있다”며 “대학생들의 모범적인 쓰레기 분리수거의 행보를 통해 학교 주변 비위생적인 원룸 밀집 구역이 깨끗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대책

그동안 원룸 소유주 등과 지자체 관계자들은 쓰레기 배출에 관한 공지나 분리수거를 위한 시설 설치 등의 관리에 소홀해 왔고, 자취를 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문전 수거’라는 경주의 쓰레기 수거 방식을 인지하지 못했다.

지자체와 원룸 소유주들이 협의를 거쳐 쓰레기 배출 방법에 대한 정확한 공지와 분리수거 시설 배치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경주시 주민생활자원국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경주시에서 진행한 현수막 게시 방법을 앞으로 더욱 활성화하여 학생들이 경주시의 쓰레기 수거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나아가 원룸 소유주들과 협의를 통해 집중단속기간을 자주 계획해 원룸 밀집 지역의 쓰레기 문제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할 경우 벌금 20만 원이 부과된다. 실제로 석장동 두 곳의 원룸에서 CCTV를 통해 총 3명의 학생이 적발돼 벌금을 납부했다.

교육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행되는 경주시의 쓰레기집중단속이 과연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또한 단순한 현수막 게시 방법은 인식을 개선시키기에는 미약한 수준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원룸 소유주들은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원룸단지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더불어 학생들 또한 의식 수준을 높이고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석장동 일대 하천에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는 쓰레기

윤예진 기자  yejin@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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