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를 하면서 내가 경험한 일들

동대신문l승인2020.11.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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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나경 (행정·경찰공공학 1)

대학교를 입학하면서 나는 꼭 과대를 해서 우리 과 학생들을 도와줘야지 생각했었다. 그래서 하게 된 과대는 나에게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해주었다. 처음엔 마냥 좋았다. 많은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하였고 내가 그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뿌듯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되어 비대면 수업으로 수업하게 되면서 ‘과대’라는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무능력한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내가 지금 과대로서 무엇을 할 수 있지?’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되면서 스스로 많이 자책했다. 그래서 난 과대로서 무엇을 하였을까? 생각이 점점 많아질 때쯤 조금이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던 나는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는 정보를 찾아보았다. 이클래스가 점검을 한다면 그런 사소한 것들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였다. 그러자 많은 학생이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 난 그 한마디, 한마디에 감동을 받았고 기뻤다. 그래서 계속 이런 조그마한 도움을 주기로 마음먹었다. 지금도 난 이렇게 사소하겠지만 조금씩 도움을 주고 있다. 내가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일인지 다른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사실, 과대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이유 없이 비난을 받을 때도 있었고, 다른 과대와 비교를 당한 적도, 과대가 맞냐는 의심도 받았었다. 그 의심으로 인해 속상하기도 했고 마음에 상처도 많이 생겼고 밤마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 내가 과대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인지 나 자신을 의심하면서 그만두고 싶다고도 생각했지만 나를 믿고 응원해주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준 정보와 그들의 물음에 대답해주었을 때 고맙다는 그 말을 들으며 뿌듯함을 느꼈다. 그래서 아직은 부족하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앞으로 나를 더 발전시켜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과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과대를 함으로써 먼저 다가오는 친구들도 많았고 내가 공유한 정보들로 사람들이 고마워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 나에게 먼저 다가오는 친구들에게 오히려 내가 더 고마웠고 이러한 일을 해서 우리 과 학생들에게 ‘나’라는 사람을 기억에 남길 수 있다는 게 더 행복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또 과대를 해서 누군가에게 계속 필요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나에게 과대라는 게 소소한 행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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