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여행하듯 살아가자

동대신문l승인2020.11.17 16:32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예진(불교학부 4)

여행이란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을 의미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여행의 자유가 사라졌다. 우리는 해외로 여행을 가지 못하고 사람이 붐비는 곳에 다녀온 후 비난 받을까 두려워 sns에 올리지도 못하는 현실에 살고 있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결합된 신조어로 코로나 19로 인해 일상에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 불안함,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다. 나 역시 대학교 강의가 비대면 수업으로 이루어지면서 매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고 지인과의 약속도 모두 미뤄졌다. 내가 외출하는 유일한 일은 아르바이트를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게 전부였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던 중 우연히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 방송을 듣게 되었다. 그 방송에서는 여행과 현실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행복한 여행 후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우울감과 무기력증 당연히 생긴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여행과 현실의 거리는 줄이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줬다. 그 질문은 하루 종일 나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나는 여행에서 느끼는 감정을 일상에서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일상을 여행하듯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중 나는 일상 속의 소중함과 행복을 찾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해보니 평범하게 느껴졌던 일상의 소중함은 매우 많았다. 여행에서 느끼는 행복감이나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는 감동을 일상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먹는 저녁, 저녁을 먹고 걷는 한적한 동네,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 낮잠 잘 수 있는 여유로운 오후, 우연히 발견한 예쁜 카페 등 일상 속에서 내가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동안 나는 현실에서 멀리 떠나 새로운 것을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 게 진정한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자유로운 여행이 제한되고 나서야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찾고 일상 속에서 여행을 떠나는 듯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19는 언제 종식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코로나 19 이전의 삶이나 여행에 대한 회상만 하며 살면 지금의 행복을 잃게 된다. 그러니 이제 현재의 삶, 현재의 행복에 충실하며 살아가자. 우울감과 무기력증이 찾아오면 간단한 산책을 하거나 책상을 정리하는 등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아보자. 일상을 매일 여행하듯 살아가자. 

 

※ 독자 투고 문의: dgumedia@naver.com


동대신문  dgumedia@naver.com
<저작권자 © 동대신문 경주캠퍼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대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신문사소개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38066 경상북도 경주시 동대로 123 (석장동, 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   |  대표전화 : 054)770-2057~8  |  팩스 : 054)770-205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영
Copyright © 2020 동대신문 경주캠퍼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