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번마다 발생하는 대학 내 세대차이

‘꼰대’는 욕하더라도 ‘선배’는 피하지 말자 동대신문l승인2020.11.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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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학번이 줄어들고 아래 학번이 늘어갈수록 우리학교 학생들이 가리지 않고 자주 사용하는 말이 있다. “신입생 때는 일주일 내내 달려도 끄떡없었는데”, “요즘들어 점점 꼰대가 돼 가는 것 같아”. 굳이 말 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신입생과 고작 서너 살 차이 남에도 ‘화석’, ‘고인물’이라는 ‘칭호’를 수여한다. 대학 내에서만큼은 세대차이가 10년 단위가 아닌 1년 단위로 발생하니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해를 거듭하면서 학번 간 가치관은 벌어지고 작은 잔소리를 내뱉어도 ‘꼰대’로 분류된다. 물론 본인의 지난 세월에 갇혀 후배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꼰대’가 맞다. 하지만 아직 어린 저학번 후배를 바로잡아주기 위해 건네는 진심어린 조언들이 꼰대가 하는 참견으로 변질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가끔 선배의 모든 말들을 ‘선생질’, ‘꼰대질’로 받아들여 오해하는 후배도 있다. 결국 일부 고학번들은 후배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도 앞뒤가 꽉 막혔다는 ‘프레임’이 씌워질까 두려워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 우리가 청산해야 할 것은 부조리한 상하관계와 자신만의 방식이 곧 정답인냥 강요하는 꼰대지 후배를 아껴주는 선배가 아닌데 말이다.

세상이 아무리 바뀐다한들 윗 세대의 경험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이처럼 세상이 변한 만큼 꼰대가 아닌 ‘참선배’가 되려면 후배들에게 그만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얻는 나이와 세월이 아닌 노력으로 얻은 경험과 위치, 자신 안에 갇히지 않고 밑 세대도 이해하며 새로운 문화를 포용할 수 있는 마인드는 필수적이다.

선후배 간 진심어린 조언에 진심으로 고려하는 자세를, 열린 가치관에는 열린 마음으로 포용한다면 벽은 허물어지고 관계는 단단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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