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 강의 금지 결정에 불편 호소하는 학생들

보강은 녹화 강의 허용 고려했지만 회의 끝에 원칙 고수하기로 결정 박재형 기자l승인2020.09.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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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 강의 오류 관련 문의가 빗발치는 e-class 질의응답

  이번 2학기부터 비대면 강의 방식이 전면 실시간 Webex(이하 웹엑스) 강의 체제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학기 시행됐던 e-class(이하 이클래스) 녹화 강의 또한 금지됐다. 우리학교 교무팀은 “1학기 강의평가 당시,  녹화 유형 수업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녹화강의가 실시간 강의에 비해 편리한 것은 분명하나, 교수-학생 간 소통 기회가 부족하다는 문의가 지속적으로 있었다”고 전했다. 때문에 “이영경 경주캠퍼스 총장과 각 단과대학 학장, 교직원들이 참석한 회의결과와 학생 의견을 반영해 ‘녹화강의 금지’ 결정을 내린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학교 측의 결정사항과 달리 대다수 학생들은 현재 방식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9월 9일 기준 이클래스 ‘질의응답’에는 웹엑스 오류 현상에 대한 게시글들이 180개를 돌파했다. 학생들은 웹엑스 프로그램의 끊김 현상과 접속불량, 화질 문제와 더불어 복습이 불가능 하다는 점을 들어 녹화 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교무팀은 “실시간 강의 버퍼링 원인은 전국의 많은 교육기관들이 웹엑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이에 따른 과부화가 원인”이라며 “지속적으로 Cisco 측에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녹화 강의 허용방안에 경우, “지난 학기 녹화 강의 비율이 약 40%에 달했다”며 “녹화강의가 허용된다면 대다수의 강의가 실시간보다 녹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보강 수업은 녹화강의 허용을 고려했으나 회의 끝에 실시간 원칙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부 교수들 “실시간 강의만이 정답은 아니야”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들은 학교 측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지난학기 녹화 강의를 진행한 인문대학 교수는 “실시간 강의는 학생과 소통이 가능해 대면과 가장 근접하단 장점이 있으나 이 방식이 무조건 옳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녹화 강의가 실시간 강의보다 더 많은 준비시간을 요하며 주어진 시간을 전부 수업 진행에 투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인문대학 교수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웹엑스를 통해 학생과의 소통, 발표도 가능해 실시간 강의 위주 진행은 좋은 결정이나 녹화 강의 원천봉쇄는 아쉬운 결정”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불가피하게 보강이 필요할 경우 오히려 녹화 강의가 용이하고 웹엑스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아 녹화 강의는 현재 필요한 방식 중 하나”라고 말했다.

 

타 대학 녹화 강의 활용 방안

  지난 달 4일, 성균관대와 포항공대, 충북대는 교육부로부터 1학기 원격수업 운영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위 3개 대학 모두 녹화 강의를 활용했으며 이번 2학기 또한 실시간 강의와 같이 병행하고 있다. 특히 포항공대는 주 2회 강의의 경우, 녹화와 실시간 강의를 한 차례씩 번갈아가며 실시하고 있다. 포항공대 관계자는 “녹화 강의를 먼저 수강하고 다음 실시간 강의 때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소통이 어려운 단점을 완화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예습과 복습에 용이하다는 평을 받아 해당 대학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상승했다. 충북대 또한 같은 이유로 녹화 강의가 해당 대학 재학생 만족도 조사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 학기 우리학교는 자체적으로 과제물 중점 강의를 막아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과제물 중점 강의와 녹화 강의는 서로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과연 강의를 위해 다른 방식의 강의를 막는 게 옳은 선택인지, 1학기에 이어 다시 ‘수업의 질’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은 무엇인지 다시 고민해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재형 기자  super0368@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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