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에 대하여

자연의 이치와 사람의 도리를 담은, 동양의 고전(古典) 동대신문l승인2016.1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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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교육원 최호택 강사

  천자문(千字文)은 한 마디로 말해서, 동양의 고전(古典)이 압축적으로 담긴 종합 교양학습서이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천자문은 중국 양(梁)나라 무제(武帝) 때 왕명에 의하여 주흥사(周興嗣)가 지은 것으로 되어 있다. 각기 다른 글자 천자(千字)를 골라 네 글자를 한 구(句)로 삼고, 이를 다시 두 구(句)를 한 문장(文章)이 되게 하는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가 250구로 된 사언(四言)의 고시체(古詩體)이다.

  주흥사가 문장을 만들고 동진(東晉) 왕희지(王之)의 필적 속에서 해당되는 글자를 모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또 다른 학설로는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종요(鍾繇)가 걸출한 인물이었으나 죄를 지어 참수형에 처했을 때, 그 재주를 귀히 여겨 감형하는 조건으로 “내일 아침까지 4언체 250구로 된 글을 짓되, 그 속에서 한 글자라도 중복됨이 없어야 한다”는 왕명에 따라 종요가 하룻밤 사이에 천자문을 지어 머리가 백발이 되었다고 해서 백수문(白首文)이라고도 한다.

▲ 천자문 '신위'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가 태어나서 걷고 말을 하게 되면 글을 가르치는데, 제일 먼저 접하는 책이 바로 천자문이었다.

  오늘날 한국에서 널리 읽히고 있는 천자문은 소위 ‘한석봉천자문(韓石峯千字文)’ 이라고 해서 명필 석봉(石峯) 한호(韓濩)가 그의 글씨체로 남긴 것이다.

  한국사람 치고 ‘하늘 천(天)’ ‘땅지(地)’를 모르는 이가 없다.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면서도 그냥 스승을 따라 달달 외우다시피 했다.

  그런데 사실 천자문에는 역사를 비롯하여 천문, 지리, 인물, 학문, 가축, 농사, 제사, 송덕, 처세, 지혜, 도덕, 자연현상, 예의범절 등 저자가 살던 당시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을 전부 담아 놓고 있다.

  천자문 하나로 자연의 이치와 사람의 도리를 다 배울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천자문은 문학과 역사와 철학을 압축해서 엮어둔 동양의 고전(古典)중의 고전이다.

  한국어 어휘 중 70% 이상이 한자어인 것을 감안할 때, 우리는 한자를 알아야 한다. ‘천자문’은 가장 대표적인 교과서이다. 그러면 천자문 중에서 일부분을 여기에서 한번 살펴보기도 한다.

 

天(하늘 천) 地(땅 지) 玄(검을 현) 黃(누를 황)
하늘은 아득하여 가물가물 하고 땅은 누르며

宇(집 우) 宙(집 주) 洪(넓을 홍) 荒(거칠 황)
우주라는 큰 집은 넓고도 거칠다

孝(호도 효) 當(당할 당) 竭(다할 갈) 力(힘력)
효도란 마땅히 힘을 다하여 해야 하고

忠(충성 충) 則(곧 즉) 盡(다될 진) 命(목숨 명)
충성이란 곧 목숨을 다해서 하여야 한다

 

  위의 천자문을 해석해 보면 하늘이 검은 것이 아니고 현묘함을 밝히고 있다. 즉 색깔로 말하면 하늘은 푸르다.

  또한 충성은 목숨을 다하여야 함으로 효도보다 더 중요함을 밝히고 있다.

 

 

※ 위 기사는 158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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