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 절후(節候)

24절기 지나감을 알고, 시간을 소중히 쓰는 사람 되자 동대신문l승인2016.10.10 09:0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평생교육원 최호택 강사

  지난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거기에다 가뭄까지 겹쳐 온 대지가 불타다 보니 채소가 말라버려 그 값이 하늘을 치솟았다.

  그러던 더위도 입추와 처서를 거쳐 백로와 추분이 되매,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김장용 가을배추는 잘 자라고 있고, 조석으로는 서늘한 공기를 느끼게 된다.

  가을 추위 역시 입춘이 되고 우수와 경칩을 지나 춘분이 되면 꽁꽁 얼어붙었던 대동강 물도 풀리고 땅속에 숨어 잠자던 개구리들도 뛰어 나온다고 했다. 그리고 소한 대한 다 지나고 나면 얼어 죽을 사람이 없다고 했다.

  이와 같이 계절을 따라 찾아오는 절기는 속일 수가 없다.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계절의 변화를 절기에 따라 기억해왔다.

  특별히 농사를 짓는 데는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절기이다. 음력을 기준으로 하여 만들어진 농가월령가는 이러한 이유로 유명하다.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는 조선 광해군 때 고상안(高尙顔)이 지었다고 하나, 지금 전해지는 것은 현종 때 정약용(丁若鏞)의 처남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것이 있다.

  농가월령가 내용 중 첫머리 부분만 딴 24절기 이름을 여기에 적어본다.

 

정월은 맹춘(孟春)이라 입춘(立春: 2/4) 우수(雨水:2/19) 절기로다

이월은 중춘(仲春)이라 경칩(驚蟄: 3/5) 춘분(春分: 3/20) 절기로다

삼월은 모춘(暮春)이라 청명(淸明: 4/5) 곡우(穀雨: 4/20) 절기로다

 

사월이라 맹하(孟夏)되니 입하(立夏: 5/5) 소만(小滿: 5/20) 절기로다

오월이라 중하(仲夏)되니 망종(芒種: 6/6) 하지(夏至: 6/21) 절기로다

유월이라 계하(季夏)되니 소서(小暑: 7/7) 대서(大暑: 7/22) 절기로다

 

칠월이라 맹추(孟秋)되니 입추(立秋: 8/7) 처서(處暑: 8/23) 절기로다

팔월이라 중추(仲秋)되니 백로(白露: 9/7) 추분(秋分: 9/22) 절기로다

구월이라 계추(季秋)되니 한로(寒露: 10/8) 상강(霜降: 10/23) 절기로다

 

시월은 맹동(孟冬)이라 입동(立冬: 11/7) 소설(小雪: 11/22) 절기로다

십일월은 중동(仲冬)이라 대설(大雪:12/7) 동지(冬至: 12/21) 절기로다

십이월은 계동(季冬)이라 소한(小寒: 1/6) 대한(大寒: 1/21) 절기로다

*(절기: 2016 기준, 양력)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 달에 두 절기가 들어있으며, 약 15일 간격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삼복(三伏)은 7월과 8월 사이에 있으며, 초복, 중복, 말복을 말하는데, 이는 60갑자의 간지력(干支曆)으로 만든 날로서 절기에는 속하지 않는다. 초복은 하지 후 셋째 경일(慶日), 중복은 하지 뒤 넷째 경일, 말복은 입추 후 첫째 경일을 가리키며 10일 간격으로 이루어진다.

  계절을 철이라고 부르며, 계절의 변화를 모르고 사는 사람을 철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겨울철에 반바지를 입는 사람이라면 거기에 속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분명한 나라이다.

▲ 철새인 기러기가 우리나라로 오는 한로

 

  매해 제비나 기러기 같은 철새들도 이 절기를 따라 어김없이 날아오고 날아간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하루하루 시간들을 소중히 보냈으면 한다.

 


동대신문  dgumedia@naver.com
<저작권자 © 동대신문 경주캠퍼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대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신문사소개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38066 경상북도 경주시 동대로 123 (석장동, 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   |  대표전화 : 054)770-2057~8  |  팩스 : 054)770-205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영
Copyright © 2021 동대신문 경주캠퍼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