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 나라를 등지는 대학생들

동대신문l승인2020.07.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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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이 미래다’라는 말이 있지만 정작 많은 대학생들은 우리나라에서 미래를 찾고 있지 않다.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를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대학생들이 이러한 답을 내놓은 근본적인 이유는 취업의 문이 턱없이 좁아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9월부터 기업들의 대규모 공채가 시작됐지만 전국 경제인협회가 21일 매출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절반 이상인 210개 기업이 하반기 공채 인원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취업 준비기간이 길어지고 취업이 어려워지자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턴마저 ‘채용형’보다는 ‘체험형’이 많아지고 있어 취업으로 가는 길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모두 대학생이 미래의 희망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는 대학생들이 살아가기 각박하기만 하다. 월 평균 49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며 취업 준비를 위해 평균적으로 한 달에 38만원을 들이지만 채용 인원과 마찬가지로 대학생들이 설 자리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8월 한 방송사에서 청년이민을 주제로 다룬 다큐멘터리가 방영됐다. 한국의 시급에 비해 높은 물가수준, 스펙을 쌓아도 힘든 취업 등 다양한 이유로 해외이민을 고려하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였다. 다큐멘터리에 나온 청년들은 우리나라에서의 취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해외에서의 생활은 ‘아르바이트생’의 신분일 뿐일지라도 한국에서보다 살기 편하다는 의견이었다.

  단순히 경제적인 의미에서 살기 좋은 나라이기보다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질 대학생들이 살고 싶은 나라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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