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소통의 리더십으로 구성원이 사랑하는 학교 만들 것”

대학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창의적인 정책과 패러다임을 달리하는 접근방법 필요 김나영 기자l승인2020.07.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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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신임 경주캠퍼스 총장 인터뷰

  정부주도 대학구조개혁의 파고는 이제 시작이다. 과거 구조개혁 보다는 더욱 더 큰 파도가 무수히 산재해 있다. 대학은 구조개혁과 대학 본연의 모습을 어떻게 적절히 조화롭게 가꾸면서 험난한 앞길을 헤쳐나갈지 다들 고민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시기에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회는 신임 경주캠퍼스 총장으로 이대원 바이오학부 교수를 2016년부터 4년간의 임기로 선임했다. 신임 이대원 총장은 대학의 현주소를 지단하고 그간의 정책 운영방식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여 창의적인 정책과 패러다임을 달리하는 접근방법으로 우리대학의 미래를 그려보겠다고 선임 전 소견서에서 밝혔다.

  앞으로 다가올 위기의 대학을 기회의 대학으로 바꾸기 위해 지금 출발선에 선 신임 이대원 총장을 만나봤다.

 

1. 먼저 경주캠퍼스 총장으로 선임되신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동국대에 1972년 19살에 입학해서 40년 이상을 동국대에서 지내왔다. 이렇게 맺은 깊은 인연을 정년을 몇 년 앞두고 캠퍼스 총장을 맡아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학교를 위해 큰소임을 맡게 된 것이 가슴벅찬 감동으로 다가 온다. 경주캠퍼스의 현 상황을 잘 분석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경주캠퍼스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 현재 상황을 분석하시면서 과도한 평가지표 위주의 정책시행이 실질적 교육개선 효과에는 미약하다고 보셨는데 그런 이유는 무엇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이 있다면.

  예를 들면 강의 평가만 놓고 보더라도 강의평가를 잘 받는 것과 학생을 잘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 실력이 향상되기 하는 교수와 평가를 잘 받는 교수가 완전히 같지는 않다. 결국 성과평가라는 지표에만 치중하다 보면 실질적인 교육효과와는 무관한 일에 교수들이 얽매이게 된다.

  이러한 까닭에 평가지표는 개선해야 되고 그것을 위해 직무준비단에서는 앞으로 두달 반가량 개선작업을 위한 연구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린다면 교직원 평가 및 직원인사시스템을 개선하고 단과대학별 맞춤형 평가기준을 마련할 것이다. 과제 수주 노력에 대한 적정 보상도 시행하며 이러한 노력을 통한 교직원간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교직원의 역량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3. 협력체제가 많이 미약하다고 보셨는데 2013년 구조조정으로 인한 갈등과 비협조 심화에 대한 극복 방안이 있다면.

  구조조정은 사실상 지금 현재로써 피해갈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2년 전의 집행부는 구조조정을 하는 기간이 짧았고 지표도 미리 예고한 지표가 아니라 짧은 기간에 현 상황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에 불합리한 감이 없지 않았다. 평가를 하더라도 예고를 하고 장기적인 계획에 의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구조조정을 하겠다.

  그리고 새로운 학과 신설은 신설학과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오랜시간 재정과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새로운 학과를 만들고 싶다면 유사한 학과를 개편, 기존학과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이용해 진행 할 것이다.

 

4. 구성원간의 소통강화를 위기극복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는데, 현재 우리학교의 소통 정도에 대한 생각과 소통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우선 학생과 교수간의 소통은 학과를 통해서 이뤄져야 하며, 총장입장에서 소통은 행정직원들과 교수와의 소통이 주가 될 것이다. 이러한 소통은 단위 학과별 간담회, 직원들과의 부서별 간담회를 통해 소통을 가져갈 것이다. 교수회, 직원노조도 대화상태로 인정하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예정이다. 그리고 미래기획위원회를 설립하고 불교계, 사회인사, 지자체, 원로 교직원등으로 구성하여 광범위한 소통 역시 할 생각이다. 다른 어떤 부분보다 소통을 충실히 해나 갈 것이다. 학내 언론을 통한 소통 역시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학내 언론을 통해 인터뷰 뿐만 아니라 기고문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학교 현안에 대한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선할 점은 고쳐나가겠다.

 

5.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필드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교수가 많이 채용되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교수의 역할은 연구인데, 교원 채용에 있어 균형을 어떻게 잡을 건지.

  전임교원들은 연구하는 교수들을 중심으로 채용하고 겸임교수들은 취업과 관련해서 충분히 모셔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의 취업률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실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실력과 품성을 함께 갖춘 학생들을 기러낸다면 기업들 역시 동rnreomf 다시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6. 최근 많은 대학들이 성적 장학금을 폐지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장학금과 관련해 근로장학생 체제를 언급하셨는데 학생 장학 개편을 어떠한 기준으로 추진 할 생각인지.

  성적장학금을 완전 폐지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다만 성적장학금은 3,4학년들에게는 지양하고자 한다. 3,4학년생 중 자격을 갖춘 근로장학생을 교육보조원으로 활용하여 기초과정을 체계화 하고 의무적인 장학금 수혜 대상을 교육 보조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실질적인 교육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한다.

  그 학생들이 후배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하게 만들면서 자신도 공부가 되고 후배들은 선배들의 노하우를 함께 배움으로써 서로간의 교류가 일어나고 유대도 돈독해지면 중도 탈락율도 저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7. 교수간의 공동 연구를 장려한다고 했는데 그에 대한 추진 내용은.

  공동연구를 장려하는 이유를 우선 알아야 한다. 대형과제를 수주하게 되면 같이 연구할 사람을 찾는데 큰 프로젝트일 경우 그 대상을 우리학교에 있는 교수님들과 공동연구를 하여 서로 상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연봉제 시행이 이런 것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동연구를 하게 되면 연봉제의 이익보다 더 큰 인센티브를 지급하여 학교 내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여야 한다. 공동연구를 장려하고 이를 통해 대형과제를 수주하고 산학협력으로 추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다. 또한 서울캠퍼스, 의료원과 같이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다.

 

8. 대형 국책사업 수주를 위해 TFT를 구성하겠다고 말씀 하셨는데, TFT구성의 이유와 그 역할은.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PRIME),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CK-1),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등 국책사업 수주가 눈앞에 와있다.

  국책사업은 예고가 가능하다. 발표가 되고 준비를 하면 늦다. 발표 전부터 준비를 하여야 한다. TFT는 2~3명의 인원으로 충분하고 전문인력을 통해 대형국책사업 발굴 및 산학협력 활동을 체계적으로 상시 대응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9. 3원 체제의 명확한 관계설정 및 합리적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3원 체제가 이미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근간을 흔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한의대, 의과대 교수는 경주캠퍼스 소속이 되어 있으나 학사운영상, 행정지원상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합리적인 관계 설정을 통해 교육, 연구 및 행정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여 경주캠퍼스 발전에 함께 하고자 한다.

 

10. 서울캠퍼스, 불교계, 지자체 협력강화를 말씀하셨는데.

  우선 서울캠퍼스와 공동연구를 추진하지만 교류도 강화시키려 한다. 경주캠퍼스 자율화 이후 서울캠퍼스와의 교류 단절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미래기획위원회를 설립하여 지자체 관계자, 불교계, 동문, 사회인사 등 경주캠퍼스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분들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11. 국제화부문 강화 정책이 있다면.

  중국내 분교를 설치하여 2+2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해당 학과를 선정하고 국제학부를 설립하여 주로 원어민 교수로 교수진을 구성할 것이다. 또한 유럽권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을 체결하여 유럽과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12. 9, 10대 교수회장을 역임 하신바 있다. 지금 돌이켜 소회를 밝히신다면.

그 당시 교수들의 총의를 모아 경주캠퍼스 부총장 선출 추진과 경주캠퍼스 자율화를 주장하다가 학교 당국으로부터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교수회장의 직분에 충실했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살면서 제가 맡은 직책에 충실하고자 노력해 왔다. 지금 입장을 봤을 때는 경주캠퍼스 총장의 직분으로 학교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것을 잘 파악해서 학교 발전에 맞는 상황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조화를 맞춰서 이끌어 나갈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경주캠퍼스 총장으로 선임된 것을 보면 역시 동국대학교가 살아 있는 대학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3. 마지막으로 학내 구성원들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학교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상호 교감을 통하여 정신적 가치가 창출되는 곳이라 생각한다. 저는 학생, 교수, 직원 그리고 동문과 학부모님들 모든 분들과 함께 신뢰와 소통의 리더십으로 구서원들이 사랑하는 학교를 만들어 갈 것이다.

모든 동국인들께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김나영 기자  kny0713@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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