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인턴의 현 주소, 진정한 인턴제도 도입 필요

‘열정페이’ 근절법안, 인턴의 권리 보장을 위한 인턴 가이드라인 확산 변주리 수습기자l승인2020.07.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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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인턴의 허와 실

  인턴의 원래적 의미

  인턴은 예비 취업생이 일정기간 실제의 업무를 체험하는 제도이다. 인턴의 목적은 업무를 경험하고 자신의 관심분야를 보다 심층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추후 일반직 사원으로 취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므로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아르바이트와는 차별화되고 각종 노동법으로 보호된다.

  대표적인 것으로 현재 시행중인 것이 ‘행정인턴제도’이다. 중앙정부는 물론 도와 시군별로 공무원 정원의 2%(지방공기업은 3%) 규모로 채용하고 비용은 국고보조금(75%)과 지방비(25%)로 구성된다.

  10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고 부처별로 10~11개월을 근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1%만 고용해도 8,400여명이 할 일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일반 회사에서도 신입사원을 선발하기 전에 여러 부서에서 실습을 거치도록 하는 인턴사원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인턴의 정의가 확장된 것이다. 취업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에겐 대학 졸업에 앞서 인턴을 하는 것은 대학생들에겐 이젠 의지가 아닌 의무가 되어버린 현실이 되었다.

  다수의 기업들은 경험이 있는 사람을 자기의 기업에 신입으로 채용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인턴제도는 확산이 되었다. 인턴은 계약직의 일종으로 처음 사회생활과 회사업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물론 인턴이라고 해서 정직원으로 100% 전환되는 것이 아니며 인턴기간 중 근무평가를 통해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정 비율로 전환시킨다. 청년고용촉진법에 의해 주로 인턴 채용을 기업들은 이용한다.

 

  대학생 인턴이 맞는 대표적 직무 유형

  수많은 기업들이 인턴을 뽑는다. 다양한 특징들을 가진 각 기업들의 인턴 직무 또한 다양성 형태가 있다.

  우선 마케팅 분야인데, 마케팅은 프로모션과 캠페인마케팅으로 나누어져있다. 마케팅의 목적은 기업의 결과물들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확산시키는 일을 함으로써 매출을 올리고 기업의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게끔 하는 것이다. 마케팅 업무에는 서비스직의 특징이 많이 나타나는데 자신의 성향이 서비스직에 어울린다면 마케팅 업무에 있어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다.

  두 번째로 에디팅 분야가 있다. 에디팅은 기업들이 주로 맡고 있고 계약관계에 있는 광고 또는 블로그나 sns를 통해서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일이다. 창의력과 기업의 특성을 확실히 안다면 이 일에 가장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문서와 서류작성을 중심으로 일을 하는 분야이다.

  그러므로 고용을 위해서는 기업과 지원부서의 적합성을 고려하기 위한 포트폴리오가 필수이다. 기업 인재상이나 비전 등이 이 분야에서 중요시 여기는 요소이다.

 

  인턴의 실태와 문제점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인턴직무들과 소개하지 않은 수많은 직무들에도 불구하고 복사나 선임들의 커피나 허드렛일을 시키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행정인턴제를 시행하는 현장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모집부터 청년실업자가 많은 대도시의 행정기관은 경쟁이 치열한 반면 농어촌지역은 모집정원의 반도 채우지 못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일어났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는 인턴급여로 나눠 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식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를 10%씩 떼어 임금을 주고 있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하고 싶어 하고 배우고 싶어 하는 업무 대신 인턴이라는 이유로 허드렛일, 귀찮은 일을 맡기는 일이 다반수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턴의 담당업무를 명확히 기재해놓지 않는다. 이런 경우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파악력보다 단순노동만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인턴의 현실 속에서 인턴은 스펙을 위한 열정과정이라 인식되고 있다.

  또한 인턴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인턴이후에 정규직 채용 여부이다. 기업들은 정규직 채용 시 인턴경험자를 우대하고는 있으나 인턴 채용 시 정규직 전환여부와 혜택부여 여부에 대한 정확한 정보공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인턴지원 대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혼란해하고 있다.

  대기업에서는 30만 명 규모로 3년 동안 인턴사원을 채용했으나 정규직 전환은 전무하다고 한 관계자가 방송을 통해 고백하기도 했다.

  해외인턴 역시 직무경험이나 어학 향상의 실제가 아니라 단순 노동력 제공과 열악한 환경에 중도포기가 증가하고 있다. 노동력의 대가를 받지 못한 채 착취당하고 있는 것이다.

 

인턴문제의 해결방안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시장에 새로이 진입하려는 대학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들은 더욱 절망스런 입장에 빠져 있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청년실업대책으로 인턴사원제도와 현장체험활동(중활), 직업훈련제 등을 내놓았다. 그러나 기업 측에서는 인턴사원의 대부분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실효성면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인턴 경험이 정규직 사원으로 가는 지름길로 구직자들에게 인식되면서 올 상반기에 인턴사원을 뽑은 주요 기업의 인턴 채용경쟁률이 50대 1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인턴쉽을 하고 싶어도 좀처럼 기회는 열리지 않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또한 정당한 노동을 한 인턴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않는 기업들, 이른바 열정페이 문제해결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 발표 및 인턴 · 견습노동의 사회적 가이드라인 합의를 위한 정책공청회가 기획되었다. ‘열정페이’법이 새로 생겨난 것이다.

  관계기관이 분쟁에 개입하여 처벌하는 규정이 생겼으며, 임금체불컨설팅과 같은 정부의 법률지원이 확대되었다.

  최소한의 법적 보호 장치인 근로기준법조차 적용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노동근로기준법에 의거하여 2년 이상 기업에 인턴으로 있었을 경우, 정규직이 보장되는 법조항도 신설되었다.

  인턴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들과 법률이 공개되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턴을 하는 대학생들의 마음가짐이다.

  인턴의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는데 에도 불고하고 대학생들이 인턴을 하는 이유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한 줄이라도 더 적어서 취업에 성공하려는 것이다. 정부나 대기업에 일을 한 경험이 있다면 취업에 많이 도움이 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스펙과잉은 자신의 전공과 맞지 않는 일을 하고 관심 밖의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인턴과정이 취업을 위한 전 단계라면 자신의 전공과 관심을 살릴 수 있는 직종에 응시하는 선택이 필요하다.

  스펙만을 위한 인턴은 미래를 위한 혹사일 뿐 꿈에 한걸음 내딛는 것이 아니다. 인턴을 하는 대학생의 마음가짐은 긍정적으로 자신의 전공분야의 일을 하는 것이다.

 

 

변주리 수습기자  juri7894@dongguk.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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