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색으로 ‘영혼 있는 글쓰기’

“청춘, 지성, 열정을 대변하는 개성있는 ‘영혼’” 동대신문l승인2016.09.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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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미타칼리지 글쓰기교육센터 지현배 교수

  ACE대학 연합교양 캠프에 우리학교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우리학교와 건양대, 동신대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경상, 충청, 전라 지역의 대학생 교류와 세 대학의 장점을 공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우리학교에서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대표로 진행했다. 프로그램 제목을 ‘영혼이 있는 글쓰기’로 하였다. 20대, 청춘, 지성, 공부, 열정 등 대학생을 대변하는 것들 중에서 ‘영혼’을 주제로 삼았다. 여기서 키워드는 ‘나’의 존재에 귀 기울임이었다.

  무주에서 열린 이 행사의 만족도는 90%에 달했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에 만족했고, 내년에는 일정을 늘려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 행사의 모태는 에이스 사업의 지원을 받아 우리학교 글쓰기교육센터에서 매년 개최하는 캠프였다. 재학생 대상 ‘글쓰기 캠프’와 ‘새내기(글쓰기)캠프’가 그것이다. 이들은 만족도 95% 이상의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나를 바라봄, 나의 가치를 발견함, 나의 삶을 설계함’의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글쓰기 공모전 시상식이 있었다. 이번에는 최우수상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이유는 출품작 중에 좋은 내용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문장이 나빠서도 아니고 글의 논리가 세련되지 못해서도 아니었다. 20살이 쓴 글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많은 내용, ‘너무’ 깊은 내용, 지나치게 넓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발랄한 개성이 보이는 20살의 옷이 아니었다. 대학생의 옷이 예식장이나 패션쇼에서나 볼 수 있는, ‘너무’ 무겁고, ‘너무’ 세련되어 있었다.

  빌려 입은 옷은 ‘남’의 옷이라는 말이다. 너무나 멋진 옷이지만, 독자는 ‘남의 옷’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독자에게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옷을 입은 사람이 그 옷의 주인이 아니라고 믿는 독자 앞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아버지의 정장을 입고, 할아버지의 캐딜락을 타고 다니는 20살 청춘에게 어떤 매력이 있을까. ‘청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백팩을 맨 모습’이 청춘답다. 그것이 아름답다. 그것이 힘을 갖는다. ‘당당’하고, ‘정직’하다.

  대학은 무엇을 하는 곳이어야 하고, 대학생은 무엇에 힘써야 하나. 나에게 묻는다. 나는 대학에서 ‘교수’로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학생 독자 여러분에게 다시 묻는다. ‘나’는 ‘대학생’으로서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청춘’의 시기에 무엇을 하기 위해 ‘매일’ 여기를 오가는가. 심지어 여기서 먹고 자기까지 하는가. 다시 묻는다. 무엇을 얻었는가. 깨친 것은 무엇인가. 내 영혼을 대변할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은 무엇인가. 나 자신이 빛나는 별이다.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별은 그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존재다. 그래서 아름답다. 자기 고유의 색으로 반짝인다.

  그래서 귀한 가치를 지닌다. 명심하자. ‘지금, 여기’ 있는 ‘나’가 별이다. 이것 자체로 소중하고 귀한 존재다. 청춘들의 눈에는 청춘의 가치가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덧칠을 할 필요도 없다. 남의 것에 기웃거릴 필요도 없다. 나는 나의 빛을 내면서, 동료들과 함께 가면 된다. 그것이 어우러져서 밤하늘을 밝힌다.

  밤하늘이 아름다운 것은 저마다의 빛을 내는 별들이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복제품들만 있다면, 누가 설레는 맘으로 밤을 기다리겠는가. 누가 가슴 속에 밤하늘을 기억하려 하겠는가. 이제 스스로에게 말한다. “넌 정직해” 그리고 누군가에게서 듣는다. “너랑 같이 일하고 싶어”, “너랑 같이 살고 싶어”, “너랑 사랑하고 싶어” 그리고 “너를 만난 것이 행운이야”, “너를 알게 된 것이 영광이야” 청춘은 세상 사람들에게 ‘낯설게’ 보일 때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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