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피로감이 업무효율 떨어뜨린다

동대신문l승인2020.07.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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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학부 교수 글로벌융합연구소장 이영찬
▲ 공동연구원 안경민             

  지난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18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이영찬 교수(경영학부)와 안경민 연구원(글로벌융합연구소)은 “온 · 오프라인의 사회연결망과 사회교환관계가 직무성과에 미치는 영향: SNA 활용”이라는 논문으로 경영학 분야의 최고 학술상인 매경최우순논문상을 수상하였다. 이 논문은 사회연결망분석을 활용하여 조직구성원들의 유대관계를 미시적인 수준에서 분석하고 이러한유대관계가 직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연구로서 논문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사회연결망이론은 사람들 간 관계를 중심으로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으로서 개인적인 유대관계에서 의미있는 시사점을 찾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내외 대표적인 학자로는 그라노베터, 버트, 이용학 등이 있다. 이들은 혈연, 지연, 학연 등과 같은 강한 유대관계는 친밀함을 기반으로 신뢰관계를 구출할 수 있고, 이와 상반되는 개념인 약한 유대관계(우연히 알고 지내는 지인과 인터넷 등과 같은 온라인을 통해 연결되는 관계)는 새롭고 신선한 정보를 획득하여 개인 및 조직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주장한 바 있다. 여기서 좀 더 깊은 고찰을 해보면 강한 유대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집단의 경우 내부적으로 서로간의 관계가 견고하여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높을 수 있고 변화라는 것을 쉽게 수용하지 않는 단점이 있고, 약한 유대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집단의 경우 언제든지 쉽게 와해되어 버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즉, 강한 유대 관계와 약한 유대관계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어야 바람직한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한편, 사회교환이론은 사람들이 서로 무언가를 교환하는 상황에 놓일 경우 경제적이나 사회적으로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결정한다는 이론이다. 사회교환이론은 조직관련 연구에서 빈번하게 소개되고 있는데, 개인은 조직에 속하는 시점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지속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교환관계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조직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조직 내에서 팀은 목표 달성을 위해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강한 유대를 형성하게 된다. 실제로 팀원끼리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팀 성과나 팀원들의 직무성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팀원들의 유대관계를 더욱 촘촘하게 연결시켰을 뿐만 아니라 거래처, 외부 인사, 고객까지 연결시켜 비약적인 관계확장을 일으킬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사무공간에서의 관계를 오프라인 관계로 정의하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관계를 온라인 관계로 정의하고 사회연결망분석(social network analysis: SNA)을 통해 유대관계를 분석한 결과 오프라인 유대는 규모가 작지만 강한 유대관계를 보이고 있었으며, 온라인 유대는 규모가 크지만 약한 유대관계를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유대관계는 온 · 오프라인에 관계없이 모두 개인의 직무성과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온 · 오프라인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는 유대관계가 개인의 직무성과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의 조직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오프라인 공간에서 업무시간이 종료되었음에 불구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의 정보시스템을 통해 팀원들 간의 유대관계가 지속되면서 일상 생활 중에도 업무가 지속됨에 따라 팀원들이 직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강하게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언론에서는 이를 ‘카톡감옥’으로 표현). 특히, 팀원들과 팀장과의 사회적 교환관계는 이를 더욱 잘 설명하고 있다. 팀장은 상대적으로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이 때 팀장이 온 ·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업무 관련 지시를 하게 되면 팀원과 팀장 간의 사회적 교환을 통해 얻는 순기능보다는 팀원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직무성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매경최우수논문상 수상 논문은 조직에서의 유대관계가 직무성과에 미치는 결과를 실증적으로 규명하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근 기업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같은 관계기반형 정보시스템을 많이 도입하고 있는데, 사전에 조직구성원들이 스트레스 없이 수용할 수 있는 적정 수준 및 범위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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