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교수 名강의 – 불교학부 김종두(혜명스님)교수

공감과 이해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강의
대기설법을 중심으로 학생 개개인과 소통하는 교수
채민지 기자, 박진수 기자l승인2020.06.30 16:4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우리학교 교수진은 다양한 교수법으로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강의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수법은 강의진행에 있어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우리학교에서 좋은 강의로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는 교수들을 만나 교수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우리학교 불교학부 부처님과 큰스님들의 가르침을 올바로 이해하고 익히고 실천함으로써 ‘정직하고 고결하며, 슬기롭고 의연하며, 자비롭고 적극적인’ 불교적 성품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는다. 불교를 배움으로써 인간과 세계, 생명과 자연,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통찰하여 세상에 대한 번민 없이 자신의 인생을 능동적으로 개척하고 우리 사회를 바르게 이끌 수 있는 사회인으로 양성한다. 또한 불교학부는 다양한ㅁ 불교특성화 장학금과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학교 불교학부 졸업 후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 있는 자랑스러운 동문들도 많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우리학교를 졸업하고 교단에서 학생들을 성장시키는 데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불교학부 김종두 교수를 만나봤다.

 

Q. 불교학부만의 차별화된 교육방식은?

A. 불교학부는 초기불교에서 동아시아의 선학에 이르기까지 불교교학 전반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해하도록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불교사상의 변천과 지역의 차이로 인한 불교문화의 변용에 대한 조망을 갖춥니다. 불교의 계율을 충분히 익힌 후 항상 지계를 다짐하고 범계를 참회함으로써 몸과 마음에 도덕상을 익힙니다. 이론적인 것뿐만 아니라 간화선과 위빠사나, 밀교와 염불 등 다양한 불교 수행을 통해 심성을 정화합니다.

또한 불교를 인접학문과 접목하여 풀이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응용하는 능력을 키웁니다. 불교의 눈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개성하기 위해 실천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노력합니다. 이러한 능력을 키워 이웃종교와 비교하고 설명하여 종교 간의 평화적 공존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도록 배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론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실생활에서 실천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명상하고 수행합니다. 단순히 직업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진정한 삶을 구현할 목적으로 가르치고 배웁니다.

 

Q. 교수님의 수업진행 방식은?

A. 부처님 말씀에 ‘대기설법’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대기설법’은 사람들 개개인의 수준과 형편 등에 따라 알맞은 설법을 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채 구구절절 설명만 한다면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려워할 것입니다.

저는 수업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눈높이 교육이나 맞춤형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공감과 소통을 하게 되고 학업의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를 통해 수직적 강의가 아닌 수평적 강의가 이루어질 수 있고 절차탁마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권위를 내세워 지시하여 딱딱하고 재미없는 강의가 아닌 학생 스스로 참여하여 강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수업을 하고자 합니다.

 

Q.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이상적이 강의는?

A. 수업은 이론과 실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새의 두 날개나 수레의 두 바퀴처럼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어느 한 쪽에 치우치면 편견에 빠지게 되고 전체를 보지 못하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교육은 교육적인 부분은 대단히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천적인 부분이 강의 특성상 원활히 이루어지기 어려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익숙한 토론과 발표, 시각적 교육 등의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학습이라고 할 수 있는 야외수업이나 숲, 바위, 나무 밑과 같은 곳에서의 명상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수업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었으면 더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수업방식으로 인해 이론적인 부분에서 머무르지 않고 현장의 균형감과 경험을 더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진정한 지혜가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Q. 학생들과 교수 사이에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A. 요즘은 스승과 제자간의 신뢰와 소통이 줄어든 것 같아 아쉽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자진해서 교수들을 찾아가는 횟수가 줄어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스승과 제자 사이의 돈독한 우애와 신뢰를 바탕으로 교수는 많은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학생들은 이러한 교수들의 지도에 따라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교수들은 인생의 설계자와 조언자로서 역할이 필요하고 학생들은 그 꿈을 실천하는 주체자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학생들안 원하는 직업을 얻을 때 교수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의 거리감을 해소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동반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출석체크만 하고 나가는 일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결석을 하는 것만 못합니다. 자신의 삶을 속이는 것이므로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라고 볼 수 없습니다. 더불어 수업시간에는 스마트폰 사용이나 친구들과 떠드는 일은 조금 미뤄두고 주체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생각으로 조금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수업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교수와 학생의 노력으로 우리는 상승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힐 수 있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이러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Q. 학생들이 지녀야할 올바른 수업태도는?

A. 중국의 우명한 선사인 인제스님은 ‘어느 곳에서나 주체적인 삶을 살면 처하는 곳마다 진실의 세계’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을 현대적으로 풀이하면 주인의식을 가지고 모든 일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면 반드시 좋은 결과들이 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즉 수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수업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지나고 생각한다면 좋은 경험입니다. 아울러 정말 하고 싶은 그리고 배우고 싶은 수업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라면 이것이 씨앗이 되고 종자가 되어 큰 결실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A.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소신 것 하고 무소의 뿔처럼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서산스님과 숫타니파타의 말씀을 추천해봅니다. 이 말씀으로 앞으로 인생에 조금이나마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눈길을 걷는 사람이여/갈팡질팡 걷지를 말아라/오늘 그대가 걷는 그 발자국은/뒷사람의 이정표이니라’
- 서산스님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라/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라처럼/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모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숫타니파타

 

채민지 기자, 박진수 기자  chae0522@dongguk.ac.kr, pjs0114@dongguk.ac.kr
<저작권자 © 동대신문 경주캠퍼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신문사소개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38066 경상북도 경주시 동대로 123 (석장동, 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   |  대표전화 : 054)770-2057~8  |  팩스 : 054)770-205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영
Copyright © 2020 동대신문 경주캠퍼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