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 밀당하는 대학생, 힙합에 열광하다

힙합문화, 젊은 세대들의 정직한 저항정신 표출 배우주기자l승인2020.06.17 14:29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젊음을 주도하는 트렌드, 힙합

  현재 한국은 물론 전세계가 힙합으로 뜨겁다. 힙합을 트렌드로 이끈 촉진제는 10대와 20대로 구성된 젊은 세대들의 힙합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뽑을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젊은 세대들을 이렇게 힙합에 열광하게 하는 것일까?

  해답은 힙합의 본질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힙합은 1970년대 미국 뉴욕 빈민가의 흑인들 사이에서 자유롭고 즉흥적인 문화가 1980년대에 들어 역동적인 춤과 음악의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때문에 힙합은 흑인들의 표현주의라고도 불린다. 힙합에서 힙(Hip)은 ‘엉덩이’를 지칭하는 속어이며 시대유행에 정통한 신세대를 뜻하고 합(Hop)은 ‘흔들다’라는 뜻으로 ‘춤’또는 무도회를 뜻한다. 이 두 단어를 합성해보면 힙합은 시대에 앞서가는 흑인 신세대가 즐기는 춤과 음악의 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힙합은 음악 장르에만 그치지 않고 예술과 패션 그리고 문화, 그 모든 것을 향유하는 삶의 방식도 포함시킬 수 있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힙합에 대해 “자유에 대한 욕구, 억압과 차별 등에 대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풀어낸다”며 “여러 방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청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통로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힙합만의 특징인 자유롭고 역동적인 힙합문화가 젊은 세대들의 정직한 저항정신을 표출시키는 수단이 되고 있다. 대중 음악계, 젊은 트렌드의 한 획을 끗고 있는 힙합에 대해 알아보자.

 

힙합의 역사, 그리고 한국 힙합의 등장

  우선 한국힙합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힙합의 근원지인 미국에서부터 시작 된 흑인 힙합의 시회적 탄생 배경을 간략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아주 옛날부터 흑인과 음악은 불가분 관계에 있었다.

  백인이 흑인들을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 접근을 철저하게 탄압하면서 흑인들은 예술적인 영역에서만 비교적 자유로운 표현을 했다. 그들에게 가장 익숙하고 뿌리가 되는 표현방식이자 생존을 위한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음악이다 그 예로는 흑인의 인권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던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솔(Soul)음악이 그러한 역할을 했고, 1980년대와 199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힙합음악이 역할을 대신했다.

  그만큼 흑인에게 음악은 단순한 듣고 즐기는 것을 넘어 삶과 문화를 형성하는 기반이 되고 탄압받는 울분을 대변하는 매우 중요한 매개체였다. 자연스레 흑인의 문화는 그 어떤 문화보다 음악을 중심으로 삶과 관련한 모든 것이 긴밀하고 촘촘하게 얽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알 수 있듯이 힙합은 사회적 그리고 계급적으로 특수한 상황과 상태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흑인 문화와 전혀 다른 한국에서 대중적 문화로 뿌리 내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알 수 있듯이 힙합은 사회적 그리고 계급적으로 특수한 상황과 상태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흑인 문화와 전혀 다른 한국에서 대중적 문화로 뿌리 내린다는 것을 어려운 일이였다.

  한국 힙합의 발자취를 살펴보자면 그 시작은 1970년대 미국에서 힙합문화가 생긴 이후 처 랩을 시도한 1989년 홍서법의 ‘김삿갓’이라는 랩풍 노래였다. 시작부터 비트의 마지막까지 음표가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 모든 가사가 랩으로 흘러가는 한국의 첫 랩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음반 발매 당시 홍서범은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서 요즘 유행하는 음악인데 한번 해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악 평론가들은 당시 이 노래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이슈화가 되지 못한 곡이라는 평을 남겼다.

  우리나라 힙합이 대중성을 띄게 된 시기는 1990년대를 풍미했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과 듀스와 같은 대중 가수들이 힙합의 ㅇㄹ환인 랩과 댄스를 접목시킨 랩 댄스를 선보이며 대중화에 정착했다. 이 시기 랩 댄스는 대중들에게 파격적인 가요의 변신이었다. 랩 댄스 이전 우리나라의 가요는 트로트와 포크송으로 일색 되어 있어 변화와 새로운 문화를 갈구하는 신세대들에게 매력 없는 가요의 흐름이었다.

  1990년대 등장한 힙합 햅 댄스는 단순히 어설픈 랩을 구연한 것이 아니라 힙합만의 빠른 템포와 리듬에 댄스를 접목시켜 새로운 융화된 랩 댄스라는 음악적 트렌드르 만들어 냈기에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신세대들에게 통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듣고 있는 흑인풍 힙합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사실상 1990년대의 힙합은 단순한 빠른 템포의 랩으로 현재 우리가 듣고 있는 여러 가지 랩스킬을 구사하는 힙합노래와는 거리가 멀다. 현재 힙합의 첫 걸은은 대중적 인기를 쫒지 않고 독자적으로 힙합음악을 하던 언더그라운드 랩퍼들의 활약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대중적인 성격이 떨어져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매니아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상업적 그리고 대중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회사라고 불리는 힙합레이블들이 생기면서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계승되어져 왔다. 뿐만 아니라 우리학교 내에서도 다양한 힙합 동아리와 그룹들이 활동 중이며 우리학교 중앙동아리 소속 힙합 동아리 ‘힙합가’는 오는 20일 성건동 메탈보이즈에서 한 학기 동안 연습한 힙합을 선보인다고 한다.

 

다양한 콘텐츠로 확산되는 힙합

  힙합은 음악적인 부분 외에서도 영향력이 퍼져나가고 있다. 최근 음악 케이블 채널 ‘M.net’에서 인기를 모은 두 개의 효자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Show Me The Money’와 ‘Unpretty Rapstar’다. 이 두 프로그램 모두 힙합을 주제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치열한 경쟁을 통해 생존해 나가는 성격이 자유롭고 저항적인 힙합과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힙합프로그램의 인기는 시청률에서 증명되고 있다.

  이번 년도 방영한 ‘Show Me The Money4’는 모든 시즌을 통틀어 역대 최고시청률인 3%를 돌파해 평균 3.3%의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3%의 수치는 적은 수치라고 할 수 있지만 시청자 중 힙합세대가 아닌 기성세대를 뺀다면 동시간대 시청률1위 프로그램으로 뽑힌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다양한 포털사이트와 SNS에서 힙합에 관한 내용이 언급되는 등 유 · 무선을 오가는 정보통신 공간에서 때 아닌 힙합대세가 붙고 있다.

  힙합은 우리들의 일상적인 범위인 패션에 까지 대세를 입증하고 있다. 과거의 힙합 패션은 멋없고 반항적인 성격만을 표출하는 수단이 되었다. 하지만 현재 힙합패션은 새로운 영역으로 재탄생되어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 예로 힙합 스트릿패션을 들 수 있다. 스트릿 패션이란 흔히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의 유행 패션 스타일을 말한다. 현재 힙합패션은 힙합을 하는 소수의 치장식 패션이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스냅백 등의 힙합소품으로 패션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힙합의 두얼굴

  힙합은 젊은 세대들의 자유에 대한 욕구와 억압 등에 대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풀어내고 대변해준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그러나 지나친 저항정신으로 힙합문화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건이 있다. 불과 몇 년 전 유명 힙합가수가 다수의 힙합가수를 겨냥한 ‘디스전’이 그 예이다. ‘디스’는 상대방을 깎아내리거나 폄하하는 디스리트펙스(Disrespect)줄임말이다. 최근 힙합계에서 나온 ‘디스전’이란 랩 특유의 은유와 라임을 살려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음악적 우위를 가리는 것이다, 하지만 ‘디스전’ 본래의 취지인 힙합의 상업화를 비판하는 취지가 성격이 변질 된 것이다. 상대가수에게 욕설, 비난을 하는 ‘디스’의 수위가 높았다는 말이 많다. 노준영 음악 평론가는 ‘참여한 대부분의 곡들은 음악적 완성도를 보장하지 않은 채 진실공방이나 인신공격에만 집중하면서 더 이상 음악적 게임이 아니게 됐다“고 말한바 있다. 일부에서는 욕만 난무한 힙합으로 인해 한글의 파괴화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비판적인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우리학교 힙합동아리 ‘힙합가’ 회장은 “요즘 힙합에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과 힙합 의류 브랜드가 나올 만큼 대세를 입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는 한국식 힙합으로 승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전 연령이 듣고 즐기는 대중적인 음악으로 가는 과도기작 단계에 있는 힙합은 욕이 난무하고 남을 비판하는 문화가 아니라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으로 나아가야할 것이다.

 

배우주기자  buj96@dongguk.ac.kr
<저작권자 © 동대신문 경주캠퍼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신문사소개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38066 경상북도 경주시 동대로 123 (석장동, 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   |  대표전화 : 054)770-2057~8  |  팩스 : 054)770-205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영
Copyright © 2020 동대신문 경주캠퍼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