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저

국어국문학과 새내기 창작교실 백일장 장원 동대신문l승인2020.06.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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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

 

삼시세끼 식탈에 올라왔던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이 새겨진

할아버지의 은수저 한 쌍.

 

쉴 새 없이 좋은 반찬, 귀한 음식을 집어

하얀 내 쌀밥위에 올려주고 가던

할아버지의 은수저 한 쌍.

 

이제는 일 년에 단 한번

갖가지 음식과 알싸한 향냄새에 둘러싸인 상에 오르는

할아버지의 은수저 한 쌍.

 

더 이상 내 쌀밥에 올려주는 반찬이 없고

귀한 것만 건네주던 은수저가 없고

그 수저를 잡은 주름이 패인 손도 없지만

몇 십 년이 지나도 반짝이는 은수저처럼

내 기억은 늙지 않고 빛나고 있다.

 

 

 

국어국문학과 새내기 창작교실 백일장 장원

국어국문학과 1학년 윤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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