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의 서재 – 파라미타칼리지 글쓰기 교육센터 최천집 교수

상상력에 기반을 둔 따뜻한 사람이 돼야 최유라 수습기자l승인2020.06.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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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생에서 가장 감명 받은 책 소개와 그 이유는?

A. 마사 누스바움이 쓴 ‘시적 정의’라는 책을 소개해 주고 싶습니다. 저는 힘든 일들이 겹쳤을 때, 이 책을 우연히 읽었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법학공부를 하는 사람이 왜 시(문학작품)를 읽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저자는 문학이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과 정의감을 길러주는 훌륭한 텍스트라고 보고 그것을 여러 작품을 동원하여 역설해 나갑니다.

이러한 내용은 제 전공인 문학이 현실에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한 저의 오랜 고민을 일정하게 풀어주었습니다. 책을 읽고 새로운 힘을 얻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학생들에겐 전공과 현실의 접점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입니다. 인문학이라는 전공이 어떻게 현실과 관련을 맺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는 적절한 안내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회 · 자연과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도 전공이 현실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도 할 것이라 봅니다.

 

Q. 책 내용 중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내용은?

A. 우리는 나만의 한정된 고통에 집중하여 다른 사람의 고통에 무관심하거나 외면하면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를 우리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 간주하고 상상력에 동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이는 주위의 사람을 ‘얼굴 없는 정체불명의 무분별한 대중의 한사람’으로 보고 ‘고유의 개별적인 인간존재’로 보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시각을 극복하고 공감과 동정에 기반을 두고 인간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문학적 상상력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문학적 상상력은 공상의 가치를 부인할 것이 아니라 그것의 지속적이고 인간적인 함양의 방법을 고민해야 하며 개인을 넘어 사회적 제도로 정착시키는데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내용은 학생들의 삶에 일정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인간관계 맺기의 고충, 녹녹치 않는 경제 여건, 취업의 어려움, 미래의 불확실성 등 사정은 개인마다 다를 테지만 우리에게는 공감과 동감을 불러일으키는 ‘상상력’이라는 무기가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말고 상상력을 동원하여 우리의 현실에 문제제기를 하고 해결책을 찾는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발휘하십시오. 그래야만 우리의 미래가 보다 정의롭게 바뀔 것입니다. 여러분을 소중한 존재로 만드는 힘은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그것을 제도화시키는 힘에 있음을 명심합시다.

 

Q.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자신만이 아닌 주위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나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인가 모색했으면 합니다.

 

 

최유라 수습기자  aileen0414@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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