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촌(長壽村) 경주(慶州)

동대신문l승인2016.06.13 09:0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장수촌이란 기후, 풍토 등의 원인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이 많은 마을을 의미한다.

  그 동안 신라 서라벌 천년과 그 후 고려와 조선 천년을 거친 역사의 도시 경주는 또다시 새천년을 맞아 금년이 2073년 전 6월 8일은 신라 건국일임과 동시에 오늘날 “경주 시민의 날”이기도 하다. 수많은 전쟁과 병마와 기근 등의 재난을 겪으면서도 이러한 찬란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전통을 유지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은 경주가 기후와 풍토에 있어서도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음을 증명하고 남는다고 하겠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그리고 따뜻한 햇빛이 인간의 건강과 구명에 얼마나 중요한 지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팔아먹었다”는 옛이야기가 현실감 있게 다가온 세상이 되었다. 값없이 풍부하게 주어진 물과 공기와 햇빛마저 인간들은 잘 지켜 간수하지 못하고 있다. 물과 공기는 유해물질로 오염시키고, 햇빛은 오존층의 파괴로 인체에 유해한 자외선이 그대로 쪼이고 있다.

  삼천리 금수강산 어디에서나 냇물과 옹달샘 물을 마음 놓고 마시던 시대는 지나가고, 이제는 물을 사 마셔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아름다운 산천과 자연환경은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리고 거기서 생산되어 음식물로 섭취되는 토산물이 어떠한 것이냐 하는 문제는 장수촌을 이루는데 매우 중요한 요건이 된다. 예로부터 인간을 소우주라고 하여 우주 자연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경주는 산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경주는 세계 도처에 있는 장수촌으로 알려진 어느 도시 못지않게 인간의 건강과 장수를 위한 힐링 메카(Healing Mecca)로서 그 명성을 얻게 되어 장수촌으로 손색이 없다. 최근 경주시에서는 경주 지역에서 생산 가능한 10가지 장수 식품을 선정해서 발표한 일이 있다. 거기에는 현미, 들깨, 마늘, 부추, 토마토, 블루베리, 야콘, 복분자, 양송이, 산양삼산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중에는 전통적인 경주 지역 토산물도 있지만 일부는 외국에서 들여 온 식품들이다. 어떠하든 간에, 이러한 식품들은 생산재배에 있어서 경주의 토양과 기후 조건에 적합한 것이므로, 시민들에게 적극 생산하도록 권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쑥이나 마늘 같은 것은 일찍이 단군신화에도 나오는 식품이고 보면,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식물로서 그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인간의 기본 욕구 중에 빼놓을 수 없는 하나가 장수하는 일이다. 예로부터 인간에게 오복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오래 사는 것이 으뜸이라고 해서 “인간오복수위원(人間五福壽爲元)”이라고 했다. 골골하면서도 오래 사는 것이 좋고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속담까지 있는 것을 보면, 가난하거나 몸이 좀 불편해도 오래 살고 볼 일인가 보다.

  경주가 장수촌의 여건을 제대로 갖추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얻고 장수의 복을 누리게 된다면,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큰 소원을 이루어 주는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명실상부한 가장 사람이 살기 좋아하는 장수촌 경주는 새로운 동방의 등불로서의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자연을 보다 살기 좋은 환경으로 잘 가꾸어 후세에 물려주는 것은 또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책무이기도 하다.

 

최호택
평생교육원  강사

 

동대신문  dgumedia@naver.com
<저작권자 © 동대신문 경주캠퍼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대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신문사소개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38066 경상북도 경주시 동대로 123 (석장동, 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   |  대표전화 : 054)770-2057~8  |  팩스 : 054)770-205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영
Copyright © 2021 동대신문 경주캠퍼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