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대학 지식의 보고 도서관

책을 읽는 정형화된 모습에서 벗어나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탈바꿈 박진수 기자l승인2015.1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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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가장 오래 불이 켜져 있는 곳, 바로 도서관이다. 대학에서 도서관이 가장 오랜 시간 불을 밝히고 있는 이유는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도서관은 크게 각종 도서를 대출하고 반납하는 공간과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뉜다.

  특히 도서관은 열람실의 역할보다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도서를 대출해 학생들이 보다 쉽게 독서를 접할 수 있게 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한 구직 포털에서 대학생 6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월 평균 독서량은 2.7권에 그쳤다. 우리학교 또한 마찬가지다. 도서관측의 자료에 의하면 올 해 3월부터 10월까지 총 대출권수는 71.945책이며 1인당 평균 8.4책으로 독서량이 매우 저조한 현실이다. 그렇다고 열람실로서 도서관을 활용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도 아니다. 우리학교의 경우 시험기간이 아니면 열람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이렇듯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률이 점차 줄어들고 있음에도 도서관이 없는 학교는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대학에서 도서관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대학도서관의 본질적 의미

  대부분의 대학에서 도서관은 가장 중앙에 위피하고 있다. 이는 대학에서 도서관이 매우 중요한 기관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며 실제로 많은 유명 대학들이 도서관을 학교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도서관이 대학의 중앙에 위치할 만큼 중요한 기관일까?

  대학은 학문을 연마하는 곳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는 지금과는 달리 과거에는 오직 도서관에서, 구비된 도서를 통해 정보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학에서 도서관이 갖는 의미는 매우 컸다.

  특히 대학 도서관에는 도서는 물론이고 수많은 논문들도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학업과 관련한 도움을 받고자하는 학생들은 모두 도서관으로 몰렸던 것이다.

  더불어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논문과 도서 수는 학교의 지적 수준을 가늠하게 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전세계적으로 면문대학이라고 손꼽히는 대학들의 도서관은 소장하고 있는 도서가 수천만권에 이르며 서가에 빽빽이 꽂힌 책들은 장관을 이루며 이를 각종 매스컴에 노출해 학교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있다.

  이렇듯 대학 도서관은 대학 본연의 역할인 연구기능에 도움을 주며 나아가 학교의 지적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정보센터

  특히 지역의 거점대학 도서관은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대학을 비롯해 많은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과는 달리 지방의 중소도시에는 대학이 있다는 것 자체로도 큰 파급효과를 가진다.

  실제로 한 지역에 대학이 유치되면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됨은 물론이고 지역의 이미지 또한 개성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에 대학이 있다는 것은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더불어 지역 대학의 도서관은 지역민 모두의 도서관으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지역사회와 대학은 서로 공생하는 관계이며 특히 대학은 지역사회의 정보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기 때문에 대학 도서관은 지역의 발전과 복지에 있어 큰 의미를 갖는다.

  우리학교 또한 1998년 경주시민들에게 개방한 이후로 현재까지 개방하고 있다.

  경주에는 우리학교를 포함해 3개소의 종합대학과 1개소의 전문대학이 있지만 규모와 인지도적인 측면에서 우리학교는 경주의 지역거점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학교 또한 지역민들에게 ‘특별 열람증’을 발급하고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 ‘특별 열람증’은 경주시에 거주중인 20세 이상의 주민들에게 발급하며 중간 · 기말고사 기간을 제외하고는 멀티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도서 대출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학교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경주시민은 약 6천 4백여명으로 우리학교 또한 지역사회정보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우리학교 도서관의 현주소

  우리학교 도서관은 1983년 개관한 이래 지하1층, 지상4층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4년 7월 기준 약 86만7천여 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더불어 백상시네마, 다독증명서 발급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제도들을 마련해 학생들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학교 학생들은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지 않고 있다. 시설이 노후해서, 소란스러워서, 도서상태가 좋지 않아서 등 다양한 이유에서이다.

  이와 관련해 사회과학계열의 황 모양은 “한번을 자격증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도서관에 자격증 관련 수험서를 참고하기 위해 방문했는데 너무 오래 전 도서만 구비하고 있어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며 “도서관측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희망도서를 매번 구비하기는 하지만 수험서의 경우 매년 출제경향이나 기출문제들이 바뀌기 때문에 굳이 희망도서로 신청하지 않더라도 한번 구비된 도서는 최신판으로 소장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학생인 간호대 이모양은 “학과 특성상 공부할 양이 많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싶지만 화장실은 물론이고 열람실 책상 등 시설이 너무 노후화돼 편하게 아용하기 꺼져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불만사항은 비단 학생들에게만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학교 도서관은 연간 7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출입하고 있다. 도서관 박지경 팀원은 “많은 사람들이 공존하는 곳임에도 몇몇 이용자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이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상황을 종종 마주하게 된다.”며 “좀 더 쾌적한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우리학교 도서관은 실내에서의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고 야외 테이블이나 옥상에서만 허용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지경 팀원은 “이러한 모든 사소한 일들이 타인에게 피해가는 행동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도서관은 대학의 모든 지식이 집중 돼 있는 ‘지식의 보고(保辜)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의 주인으로서 도서관을 보존하고 잘 이용해야 한다.

  도서관에는 다양한 일반도서들을 비롯해 신문과 잡지 등을 비롯한 정기간행물들과 다양한 논문이 소장돼 있음은 물론이고 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률은 낮기만 하다.

  도서관의 이러한 낮은 이용률은 우리학교 도서관을 포함한 많은 대학 도서관들이 딱딱하고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어나 누구나 가볍게 찾을 수 있는 도서관으로 바뀌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학교는 리모델링을 통해 카페테리아와 외부 휴식공간, Bar Launge(휴게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대학도서관들이 학업의 공간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예술 및 휴식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우리는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

  주인은 결코 자신의 공간에 들어가고 이용함에 있어 거리낌이 없어야하며 누구보다 편안하게 그리고 올바르게 이용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는 사람이다. 이와 관련해 도서관 박지경 팀원은 “학생들은 도서관의 감시자”라며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부족한 부분, 변화가 필요한 곳에 다양한 의견 제시 등 학생들의 관심이 도서관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하던 공간이던 도서관이 북카페를 비롯한 다양한 휴식공간을 마련하며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학생들의 취향에 맞게 탈바꿈 하는 것이다.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에 의한 공간인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보다 즐겁게 도서관으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박진수 기자  pjs0114@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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