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의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동대신문l승인2016.04.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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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는 지혜와 자비의 종교이다. 우리는 이 두 가지를 실천하며 살아갈 때 세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지혜와 자비의 삶이란 어떤 삶일까. 두 가지 이야기 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달 있었던 새로운 정각원장, 법수스님의 취임식에서 격려사를 해주신 이대원 총장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본인이 동국대학교 4년을 졸업했지만 불교종립대학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논문을 연구하면서 부처님 경전에 나오는 팔정도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총장 임기동안에는 우리학교 학생들이 부처님 법에 나오는 팔정도를 확실하게 알고 사회에 나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팔정도를 교내 기숙사 각 방에 모두 걸어두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총장의 격려사를 듣고 온몸에서 전율이 흐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 팔정도를 실천하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팔정도란 고통의 원인인 탐욕, 성냄, 어리석음을 제거하여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8가지 바른 수행의 길로 정견(正見) 바른 견해, 정사유(正思惟) 바른 생각, 정어(正語) 바른 말, 정업(正嶪) 바른 행동, 정명(正命) 바른 생활, 정정진(正精進) 바른 노력, 정념(正念) 바른 마음 챙김, 정정(正定) 바른 선정이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2600년 전, 이 수행법을 실천하는 삶으로 맑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열어주셨다. 우리가 이 수행법을 항상 떳떳하게 본인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해답은 어느 큰 스님의 책에서 읽었던 경전의 내용 속에 찾을 수 있었다. 부처님께서 기원정자에 계실 때, 어느 거사가 부처님을 찾아와서 “명예, 재물, 좋은 벗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짧은 게송으로 답하셨다.

 

명예를 얻고자 하면 계율을 잘 지키고

재물을 얻고자 하면 잘 보시하라.
 
좋은 벗을 만나려면 은혜를 베풀어라.
 
그대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되느니라.

 

  명예, 재물, 좋은 벗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모두 좋아하고 추구하는 것이지만 이런 것들이 그냥 오는 것은 아니다.

  내가 먼저 지혜와 자비를 실천해가는 삶을 살아간다면 이러한 것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부처님, 예수님, 공자 등의 성인들이 명예로운 삶을 구하는 삶을 살았던가. 아니다. 그분들이 실천했던 지혜와 자비의 삶이 그분들을 명예롭게 하였다. 우리학교는 불교정신으로 설립하였다. 이번에 새롭게 취임한 이대원 총장의 팔정도 이야기는 우리학교의 정신에 부합하는 지혜롭고 자비로운 삶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이 수행법을 추구하고 실천하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언제 어디에서라도 존경받고 명예로운 삶을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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