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열풍...디지털 매체 확산, 소외와 불편도 증가

소외받는 구성원도 배려하는 혁신 고민할 때 이영준 기자l승인2019.12.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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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후 도래한 ‘혁신’ 열풍으로 등장한 디지털 매체들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소규모 매점을 채운 디지털 구매기기 키오스크와 자동차 대여 및 택시 시스템인 쏘카와 타다 등 생활 곳곳에 디지털 매체들이 적용되고 있다. 더불어 E-Book 시장이 커짐에 따라 웹툰과 웹소설 등 온라인 매체 또한 활성화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키오스크 등의 정보 편파 문제, 타다의 불법파견 문제 등이 제기되는 추세이기도 하다.

‘혁신’ 열풍,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디지털 매체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시대변화를 말하는 말이이잠 현재는 그를 넘어 기술 혁신, IT 산업 전반의 발전도 표현하는 말이 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말의 유행 이후 도래한 가치는 ‘혁신(innovation)’이다. 당장 대표적으로 우리 일상 속 작은 변화는 무엇일까. 영화관,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소들에선 키오스크가 도입되고 있다. 키오스크란 ‘맥도날드’등 패스트푸드점에서 흔히 보이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으로 최근 많은 장소에 도입되고 있다. 극장에서 또한 유인가판대를 줄이고 키오스크를 적극 도입하거나 병행하는 추세이다.

‘혁신’ 이라는 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쏘카’ 이재웅 대표의 ‘타다’와도 같이 한다. ‘타다’는 11인승 렌터카 기반 실시간 차량호출 서비스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해 기존 택시와 다르게 과속 없는 안전 운행, 쾌적한 승차환경과 친절한 서비스, 승차거부 없는 편리함으로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더불어 어플리케이션 내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요 예측과 최적화 배차 시스템으로 고객과 운전을 하는 타다 드라이버의 대기 시간을 개선해 ‘혁신의 아이콘’으로도 통했다.

더불어 이러한 혁신 유행은 온라인 시장에도 들어가 E-book, 웹소설 시장에도 자양분이 되고 있다.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등은 전속 작가들을 기용하고 이외수, 전민희, 이영도등 기존에도 유명했던 장르소설 작가들을 영입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승부해 웹소설 시장이 전체 독서매체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을 높이기도 했다. ‘네이버 웹툰’, ‘레진 코믹스’ 등으로 대표되는 웹툰 시장의 급속 성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는 ‘밀리의 서재’ 등 E-book 어플리케이션도 호응을 얻고 있다.

당장 이러한 혁신 열풍에 영향을 학교 밖에서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QR코드 사용을 적극 도입한 ‘스마트동국’ 시스템 등 학교에서도 이미 사용되고 있다.

허울뿐인 ‘혁신’...마냥 좋은건 아냐

이러한 매체들의 등장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다. 당장 키오스크의 경우 ‘디지털 소외’를 느끼기 쉽다는 것이 지적되고 있다. 장애인이나 고령자가 신체적, 기술적 여건으로 이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어려워하는 일이 일어나며 키오스크의 전반적 도입이 시작되는 때에 불편함을 겪기도 하다. 이러한 키오스크의 도입이 편리함을 위한 혁신이 아닌 오히려 노인과 장애인이 밖으로 더욱 못 나가게 되는 소외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L모 패스트푸드 점에서 근무했던 우리학교 학생은 “노인 층만 어려워하는 것은 아니다”며 “부모세대인 4050대 이외에도 당장에 20대들도 키오스크 사용을 꺼려하거나 어려워하는 이들이 있다” 라고 밝혔다. 실제로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 두잇서베이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20.4%가 키오스크 확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답하며 키오스크 확산이 양면성을 띄는 것은 맞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 이재웅 대표의 ‘타다’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타다’의 경우 기술 혁신을 강조했지만 이는 택시기사들의 일자리를 뺏어 공정경제를 방해한다는 주장과 함께 택시기사 뿐만 아니라 타다에서 일하는 드라이버에게도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사실이 알려져 허울 뿐인 혁신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타다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국내 시장은 지나치게 카풀 기업에 대해 비판적이라며 2014년 국내 진출을 시도했던 ‘우버’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에 따른 서울시의 고발로 좌초된 것을 예시로 들기도 한다. 코리아스타트업 포럼에서는 타다를 양자컴퓨터 개발에 비유하며 타다에 대한 비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다만 이러한 반대에도 예외조항을 근거로 영업을 하며 일부 불법 행위들을 발견되기도 한 타다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번 국회에서는 교통법안심사소위에서 소위 ‘타다 금지법’이 통과되기도 했다. 해당 법안은 여객운수법 시행령의 '운전자 알선 허용 범위'를 상향 입법해 예외 규정에 따른 운전자 알선 범위를 명확히 하고 있어, 개정안이 통과되면 예외 조항을 근거로 영업을 해온 타다 운행의 근거가 사라지는 것이다.

마구잡이식 ‘혁신’ 아닌 모든 세대 위한 혁신 필요해

키오스크, 타다 등 기술 혁신을 근거하는 이들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일부에서는 모든 세대를 위한 혁신은 사실상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물론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언제나 모든 사회 구성원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사회 구성원 중 일부를 소외시키거나 일자리를 빼앗는 길로 가게된다면 혁신이라고 보기 힘들다. 더불어 기술혁신이 반대로 악영향을 끼치는 사례 역시 많았다. 초소형 카메라의 등장은 불법촬영이 커지는데 일조하기도 했으며 앞서 언급된 우버등 카풀 시스템은 기존 택시 시장의 인원 감축을 부르기도 했다.

또 일부에서는 이러한 마구잡이식 혁신의 문제점은 부작용, 문제가 잦다는 점을 지적한다. 교 내 스마트동국 또한 접속 에러 등이 자주 일어나며 학생들이 출석을 못하거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는 등 비판이 자주 제기되는 어플리케이션이기도 하며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소외감을 부르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렇듯 언제나 모든 혁신의 도입에는 반대 뿐만 아니라 해당 혁신에 소외감 등을 느끼는 이들이 존재한다. 이제는 마구잡이식 혁신이 아닌 모든 세대를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 


이영준 기자  summ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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