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차이, 그 사이를 비집을 수 있는 ‘이해’

글로벌경제통상학 1l승인2019.11.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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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10월 23일 개봉된 ‘82년생 김지영’은 정유미, 공유가 주연으로 출연하며 누군가의 딸, 동료, 아내 또는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오면서 ‘여자’로 태어났기에 차별당했던 이야기를 중점으로 둔 여성을 위한 영화다. 이러한 극단적인 측면만을 내세우는 내용으로 인해 젠더 간 갈등의 골이 되려 깊어지게 돼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물론 한쪽의 편만을 들어주고 지지해주는 것이 아닌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들어보기 위함일 뿐이다.

젠더 간의 갈등을 다루는 영화가 나오고 있는 현실과는 반대로 우리나라의 WEF(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평등 순위는 148개국 중에서도 118위를 기록했다. 여성차별이 큰 이슈지만 남성차별 또한 이슈가 상대적으로 되지 않을 뿐 공존하고 있다. 현대 남성차별 사례의 경우를 바로 살펴보자면 역차별을 들 수 있다. 구 권위주의 체제기까지의 남존여비 사상을 근거로 남성을 상대적 강자로 규정하는 것들이다. 대표적으로 병역의 의무라던가 각종 사무보조원, 회사 경리직의 여성 다수 채용, 여성 전용 흡연실 등이 있는데 이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또한 여성대학, ‘여대’에 있는 약대, 의대, 로스쿨 등 여성에게만 더 많은 정원수를 배정하는데 남자는 여대에 배정된 인원만큼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하게 된다. 이것은 사실 여성 할당제나 다름이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매번 우리가 쉽게 접하는 주변의 여러 매개체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를 살펴보자면 ‘김여사’라는 단어는 처음에는 사장의 부인이 자가용을 끌고 다닌다는 뜻으로 난폭한 운전을 하는 상사의 부인에게 간섭할 수 없기에 유머처럼 사용되어 왔지만 본질적으로는 여성 운전자 전체를 비하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싸움을 유발하는 단어로 볼 수 있다. 그런데 sns에 올라오는 교통사고 관련 영상에서는 운전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김여사’라고 칭하는 글들이 허다하다. 또한 여성 유투버들의 명품 하울, 구매 후기 및 품평을 하는 영상에서는 ‘김치녀’, ‘된장녀’ 등의 특정 여성들을 지칭하는 단어 언급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 또한 다수의 남녀가 ‘성 차별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행동하며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은 채 생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처럼 한쪽만 특정 성별로 인해 차별을 받는 것이 아닌 양측 모두 선천적인 특징에 따른 차이를 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대다수 특징이 개개인의 특성이 될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 이에 따른 성별 간의 차별을 최소화하기 위한 합의점을 계속 찾아가는 것이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글로벌경제통상학 1  서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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