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유튜버’ 열풍에, 무분별하고 검증되지 않은 컨텐츠 증폭

20대 39.7%, 가짜뉴스 컨텐츠 이용...유튜브 부작용 확산 이영준 기자l승인2019.11.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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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유튜브 시대가 열렸다. 유튜브가 여가 활동을 넘어 정보 탐색과 뉴스의 분야까지 핵심 채널로 떠오르면서 중요도가 매우 높아졌다. 개인 미디어는 물론, 정치계와 언론, 교육계까지도 유튜브를 주시하고 있다. 유튜브는 과거처럼 청년층만이 아닌 전세대가 향유하는 매체로 바뀌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성인남녀 3,543명을 대상으로 ‘유튜버 도전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63%가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유튜버를 꿈꾸고 있다는 말이다.

‘차고 넘쳐’ 1인 미디어 포화상태
현재 유튜브 시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게임 등 여가 채널로 유명했던 것에서 벗어나 현재는 다양한 분야로 나가고 있다. 72세 나이로 유튜버가 된 시니어 유튜버 ‘박막례’부터 10대 유튜버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삼성, 현대, LG 등 주요 대기업들도 유튜브를 통한 홍보에 주목하고 있으며 대학교까지도 유튜브 채널에 고심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대학교의 재학생들이 만든 ‘스튜디오 샤’ 채널은 구독자 7.3만명의 중견급 채널로 성장했다. 한양대학교, 우송대학교, 등 일부 대학들은 유튜브 영상 콘테스트등을 진행하며 유튜브를 통한 학교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학교 또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단을 모집하며 유튜브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의 유튜브는 뉴미디어 중 단연 최고 성적을 거두며 시장규모가 커져가고 있다. 한편에서는 유튜브 채널의 기하급수적 성장에 이제는 “유튜브 시장이 지나치게 비대해지지 않았냐”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때는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았던 유튜브 시장이 이제는 레드오션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튜브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양은 높아졌으나 그 한도가 정해져 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유튜버들이 양산된다면 결국 공유지의 비극이 일어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이러한 포화상태가 지속되자 검증되지 않고 무분별한 컨텐츠들의 양이 늘어나고 있다.

가짜 뉴스, 혐오주의...유튜브 부작용 확산
기하급수적으로 커진 유튜브 시장에는 불청객도 있다. 바로 가짜뉴스와 혐오주의다. 유튜브의 등장 이전에도 황색언론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소위 ‘카더라’성 기사를 올리는 등 가짜 뉴스는 존재했다. 하지만 유튜브 등장 이후 가짜 뉴스를 공급하고 생산하는 시간이 단축되고 확산성이 커졌다고 분석되고 있다. 가짜뉴스 및 혐오주의 확산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확산에도 영향을 끼쳤다. 2016년 국정농단 논란 이후 생겨난 정치 채널들이 성공하며 여러 보수채널이 생기기 시작한데에 기원한다. 이러한 정치 유튜브 채널들은 북한, 반동성애, 안티페미니즘 등 인화성이 강한 문제에 집중해 혐오주의에 기반한 주장을 퍼트리며 구독자를 모았다. 필터버블, 연관 추천으로 대표되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가짜 뉴스 확산을 돕는 것 또한 문제이다. 성향이 같은 유튜브 채널이나 동영상을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이 가짜뉴스를 통해 가짜 뉴스를 보게 만드는 식이다.

또 다른 불청객은 ‘자극적이거나 무분별한 컨텐츠’이다. 심의를 거치는 방송사의 방송과는 달리 유튜브 매체의 방송은 따로 심의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자극적이고 무분별한 컨텐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타인의 영상을 도용하거나 유명 유튜브의 영상을 자신이 올리며 조회수에 기생하는 소위 ‘기생튜버’의 문제가 있는가 하면 아동학대, 동물학대 논란도 끊이질 않고 있다. 유튜버 ‘승냥이’가 생방송 도중 반려견을 던지고 손찌검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여 법적 처벌 논란이 나오는 등 유튜브의 컨텐츠와 가짜뉴스 문제는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노란딱지’ 등 제재나선 유튜브
가짜뉴스, 학대성 컨텐츠 등 논란이 짙어지자 유튜브는 기존의 자유로운 정책 노선을 변경해 규제에 나섰다. 증오적·선동적이거나 폭력적인 내용 혹은 가짜뉴스 등을 게재할시 노란딱지를 붙여 유튜브 채널 피드 노출을 줄이고 수익을 삭감하는 정책이다. 노란딱지를 통한 규제는 정치적 개입이라는 비판에 유튜브는 “광고주 친화적 콘텐츠 가이드라인에 부합하지 않는 콘텐츠는 광고 게재를 제한, 배제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광고정책”이라 설명하고 있다. 광고주를 위한 콘텐츠 가이드라인일 뿐 정치적 입장은 아니라 못 박은 것이다.

유튜브 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도 이를 막으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가짜뉴스 관련 통계와 세미나를 개최하며 위험성과 규제 방안에 대한 논의를 수차례 진행 중이다. 정치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가짜뉴스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가짜뉴스 규제 대책을 진행 중이다.

‘혐오와 거짓’ 대학생의 삶에 영향 미치는 유튜브 부작용
유튜브의 부작용인 가짜뉴스와 혐오주의는 대학생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조사에 따르면 유튜브 이용자의 34%가 허위, 가짜뉴스로 판단되는 동영상을 봤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가짜뉴스 시청비율은 20대가 39.7%로 가장 높았으며 60대가 36.9%로 뒤를 이었다. 인터넷 구조에 밝아 비판적 사고를 한다는 젊은 층에 대한 기존의 관념이 어긋나 장노년층과 엇비슷한 이용률을 가진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20대의 유튜브 이용 시간이 타 세대 보다 길어 부차적으로 일어난 현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세월호 참사, 천안함 폭침사건 희생자 조롱발언 등 혐오주의 컨텐츠로 유튜브 계정을 해지당한 유튜브 채널 ‘윾튜브’와 소위 가짜뉴스 논란을 빚은 만화가 윤서인의 ‘윤튜브’ 경우 20대 대학생들의 구독 비중이 높았다. 20대, 그중에서도 20대 남성 세대는 혐오주의적 콘텐츠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편리성과 높은 정보전달성에 따라 호응을 얻은 뉴미디어 시장의 유튜브. 하지만 이제는 그 부작용 또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유튜브 시장의 거대화에 따른 가짜뉴스와 혐오주의의 확산 문제가 등장하며, 이제는 대학생을 넘어 유튜브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summ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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