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사업, 영화산업 부흥을 넘어 예술 전체로

문화가 있는 날, 멀티플렉스부터 지역 골목길 하나하나 까지 이영준 기자l승인2019.10.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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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가 있는 날' 포스터

<극한직업>부터 <엑시트>까지, 2019년 상반기는 시네마가 지배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천만영화가 4개나 쏟아진 해이며, 500만 이상 중박 영화도 꾸준히 나온 해이다. 영화산업 부흥의 배경에는 흥행 영화들이 개봉시기와 겹치게 노린 ‘문화가 있는 날’ 의 영향이 크다,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은 2019년 영화산업 부흥을 견인하고 지역문화를 공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네마가 지배한 2019년 상반기

올해는 영화 관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성수기인 여름에 천만영화 히트작이 나오지 않은 점등과 ‘자전차왕 엄복동’, ‘나랏말싸미’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영화들이 존재하는 점들로 일부 영화계에선 우려를 표하기도 했으나 영화산업계의 성적표는 역대 최대였다. 이미 올해는 상반기 역대 최다 관객인 1억 932만명을 동원하며 2017년 상반기의 9,729만여명을 넘어섰다. 2019년이 이제 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천만영화는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기생충’, ‘알라딘’으로 역대 최다인 4편이 등장했다. 또, ‘엑시트’, ‘캡틴 마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500만 이상의 소위 중박 영화들도 상당수 나왔다. 8월에 잠시 주춤했으나 2019년은 한국 영화사에서 가장 최다 관객을 동원한 해로 남을 것이 유력해보인다. 하반기에도 여러 대작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영화산업계는 하반기에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의 흥행 또한 다른 해와 달랐다. 소위 액션 영화들, 대작 영화들이 흥행을 보장했던 지난 해들과는 달리 2019년의 경우 ‘극한직업’, ‘엑시트’와 같은 코미디 영화와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같은 대규모 액션 히어로 영화부터 ‘기생충’과 같은 드라마 장르, ‘알라딘’처럼 순전히 입소문으로 예상치 못한 흥행을 한 영화도 있다. 기존 영화산업의 흥행지도와는 다른 양상을 띄었다. 더불어 ‘벌새’, ‘항거: 유관순 이야기’와 같은 독립영화들이 비평과 흥행 모두를 가져가기도 했다. 

영화산업 견인한 ‘문화가 있는 날’ 사업

이러한 극장 흥행의 배경에는 문화가 있는 날’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많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의 날로 지정해 공연, 전시회, 영화, 문화재, 스포츠등 문화예술체육 관련으로 혜택을 주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부터 진행한 해당 사업은 박근혜정부 시절 고안되어 문재인정부에서 확대, 유지됐다. 특히 영화 산업에서는 해당 일에 영화표의 값이 5000원으로 할인되기에 극장에 많은 관객들이 모이는 대목이다.
실제로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은 2019년 뿐만이 아닌 과거부터 영화산업의 흥행을 도왔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경우 문화가 있는 날에 힙입어 500만 돌파를 이뤘으며 ‘명량’, ‘주토피아’ 등 여러 영화들의 흥행 성적을 돕기도 했다. 이를 입증하듯 ‘유열의 음악앨범’등 여러 영화들이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일자를 잡으며 2019년에는 ‘엑시트’, ‘알라딘’, ‘기생충’ 과 같은 영화들이 문화가 있는 날의 영향을 받아 흥행 성적을 크게 올렸으며 이는 세 영화의 공통점인 입소문 흥행의 기반이 되었다. ‘극한직업’ 또한 문화가 있는 날 당시 50만명이 관람하며 누적관객수 400만의 고지에 오른 후 설 연휴를 통해 천만을 달성했다. 2019년의 흥행은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것과 더불어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을 통해 흥행 성적이 크게 오른 것이다. 

문화가 있는 날, 시네마 밖으로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은 초기 일각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해당 사업이 문화예술산업에 영향을 끼친 것은 제정일로부터 3년이 지난 이후이다. 당초 2014년 제정된 이후 시행한 지 2년이 지난 2016년까지도 특화된 프로그램이나 관련 행사에 대한 홍보가 미진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해당 사업으로 문화예술계가 보는 실질적인 도움은 적었다. 
그러나 2017년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며 혜택 확대와 홍보 활동이 이루어졌다. 문화가 있는 날 사업 확대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문화 활성화에 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과 협업하여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사업을 진행했다. 문화가 없는 곳에 문화를 배달한 이 사업 확대는 문화예술계와 지역사회의 호응을 얻었다. “허울 뿐이다” 라는 비판까지 들었던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이 문화예술계와 지역문화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한 정부의 홍보로 멀티플렉스, 영화산업의 흥행을 견인하기도 했다. 시행 첫해인 2014년에는 34.5%의 인지도가 2018년에는 68.9%로 대폭 상승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공 사례에 힘입어 현재 정부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주말 또한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이영준 기자  summter@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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