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이란 칼을 들어 공격하는 네티즌

지나친 비난보다는 확실한 의견 제시 필요 동대신문l승인2019.10.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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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키보드를 손에 쥐는 순간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상황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많은 네티즌들이 사이버 공간 속 닉네임으로 살아가며 웹상을 거침없이 활보한다. 하지만 그 ‘거침없는 활보’ 로 인해 요즘은 휴대폰을 만지기가 무섭다. 익명성을 무기 삼아 상대방을 공격하고 도를 넘는 비난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익명’이란 것은 어쩌면 현대 사회를 이루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다. 본인의 사생활과 신변을 보호해야 할 때 우리는 익명의 힘을 빌린다. 하지만 그것을 칼처럼 휘두르는 순간 그 위험은 상상을 초월한다.

‘익명’이란 무기는 ‘양날의 검’ 인 셈이다. 익명의 장점이 화려한 빛을 발하기 위해서 우리는 칼부터 내려놔야 한다. 대개 익명으로 인한 피해는 사이버 세상 속에서 누군지도 모르고, 마주할 일도 없다는 이유들로 발생한다.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했던 수많은 톱스타들 중 상당수가 이 칼에 찔리고 베여 우리 곁을 떠났다.

이러한 사례들은 공인들에게만 국한돼 있는 줄 알았지만 최근 들어 일반인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당장 핸드폰만 켜도 많은 사람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칼싸움을 벌이고 있다. 얼마 전 학내 특정 중앙동아리에 대한 익명의 비난들이 쏟아졌다. 그 현장에는 정당하게 해명을 요구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당사자에게 도 넘는 비난과 인신공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이들도 있다.

‘익명’이란 제도는 자신을 보호하는 방패로 사용하는데 그쳐야 한다. ‘익명’이란 보호하에 칼을 휘둘러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일 보다는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데 기여하는 제도로 발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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