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업체 싸움에 피멍이 드는건 학생들

소송과 복지문제, 이제는 별개로 해결할 때 박재형 기자l승인2019.10.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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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형 기자

 

▲매번 학교에 불만을 갖는 학생들에 대해 나는 비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굳이 저렇게 오버할 필요가 있을까?”,“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라는 생각을 가지며 정말 삐딱하게 바라봤다. 그러나 1학기 말부터 현재까지 학교의 행정처리는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 학내 구성원들의 개인정보가 해킹을 당했는가하면, 복지와 관련해서 학교는 “업체와의 소송으로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믿고 맡겨놓은 개인정보가 유출된지 1년 반이 지나서야 교육부를 통해 파악했고 학교와 업체 간 소송은 해가 지나도 답이 나오질 않는다. 더욱이 친구들과 “하~꼭 저기가서 먹어야하나”라고 투덜대면서도 사정 상 학식을 먹을 때는 묘한 느낌이 든다.


▲본래 학식이라 하면 뛰어난 가성비와 더불어 질 좋은 식단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학교 학식은 욕구를 전혀 채워주지 못한다. 물론 나가서 먹는게 다 그렇다지만,          교내 학생식당은 ‘괜찮은 곳’과 ‘먹을만한데 뭔가 아쉬운 곳’마지막으로 ‘저긴 진짜 아닌데’라는 생각이 드는 곳들밖에 없다.

심지어 저 세 군데 중 한 곳은 가격, 질, 맛 어느 것도 호평을 받지 못해 학생들 사이에서 기피하는 식당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강의시간과 이동거리를 고려하고 ‘괜찮은 곳’혹은‘먹을만한데 뭔가 아쉬운 곳’을 찾아가면 자리가 만석일 경우가 있다. 고민이 파국에 이르렀다. “이거 밥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주먹은 학교와 업체끼리 휘두르는데 피멍이 드는 건 학생들이다. “왜 우리가 이런 피해를 입어야 할까?” 지금이야 문제 발생 초기라 극명하게 드러난 피해가 없는 듯 하나 이렇게 지지부진 하다가는 악영향이 점점 커질 것 같은 우려가 든다. 물론 학교와 학생회, 자치기구가 넋놓고 가만히 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뒤섞여 사건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파편이 튀어서는 안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만 이번 학기중에 조속한 대처를 내야할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 가장 많이 적은 말이 ‘소송’과 ‘조속한 대처’이다. “소송으로 인해 쉽게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어렵다”는 인용 문장이 자주 쓰였는데, 이번 ‘데스크에서’는 이렇게 묻고 싶다. “소송은 소송이고, 대처는 대처대로 진행할 수는 없나요?”

몇몇 관계자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헛웃음 칠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학생들을 위한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송’따로‘대처’따로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오늘도 학생들은 ‘저긴 진짜 아닌데’는 피하고‘괜찮은 곳’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아닌 경쟁을 벌인다.

 


박재형 기자  super0368@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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