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업체와의 소송 4년, 학생없는 학생복지

학생회관 식당의 서비스 만족도 최하 - 복지매장 음료 최대 40%인상 박재형 기자l승인2019.10.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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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생들은 교내 복지매장 상품의 낮은 질과 그에 비해 맞지 않는 가격 등 복지 현황에 많은 불만을 품고 있다. 특히 교내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들은 교외 카페들에 비해 양과 질 모두 뒤쳐지지만 가격은 교외 카페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점심시간 이후만 되면 우리학교 구성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BB’ 카페의 경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매하며 양 또한 교내 카페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보다 많다. 교내 카페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경우 교외 카페 상품들에 비해 내용물이 확연히 차이가 남에도 판매가를 2500원으로 책정했다.

가격이 인상됐을 당시 업체 측은 “3년 동안 가격 인상이 없었던 점과 인건비, 물가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이 가격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전현모 교수는 “가격인상에는 인건비, 원자재 등 많은 요인들이 작용된다” 며 “하지만 제품이나 서비스의 변화가 없음에도 가격을 40% 가량 인상하는 것은 소비자가 당연히 불만을 표출할 수 밖에 없다” 고 말했다.

 

불만 해결이 어려운 현재 상황
2018년 33대 ‘한마디’ 학생복지위원회가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30%가 넘는 학생들이 진흥관 식당과 학생회관 식당의 위생만족도에 대해 ‘나쁨’ 혹은 ‘매우 나쁨’ 이라고 답했다. 특히 학생회관 식당은 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서도 교내 복지매장들 중 최하점을 받았다. 학교 측은 결과를 토대로 진흥관 식당 측에 위생 개선을 요구했고 진흥관 식당 입점 업체는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반면 학생회관 식당은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특히 학생들은 해당 식당에 대해 “음식에서 그릇 조각과 같은 이물질이 자주 나온다” 며 불만을 표했지만 별다른 개선사항은 없었고 오히려 음식 가격들이 인상됐다. 이렇듯 학생들은 제대로 된 복지를 누리지 못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안책은 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교내에서 유일하게 학교 직영으로 운영되는 식당은 금장 생활관 식당이다. 생활관 식당은 금장생활관 관생들이 이용하는 식당으로 교수나 교직원들도 식권을 구매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반면 비관생들에게 판매하는 방안에 대해 금장생활관 측은 “생활관 식당은 관생 급식소 차원으로 만들어졌다” 며 “교수나 교직원들은 식권을 구매해 이용할 수 있지만 현재 비관생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은 없다” 고 밝혔다.

 

▲ 학생들의 발길이 줄어든 학생회관 카페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
우리학교 학생식당은 위생뿐만 아니라 낮은 질과 더불어 부실한 메뉴로 학생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방학 기간 동안 토익몰입교육이 진행되면 참가 학생들은 생활관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지난 여름 토익몰입교육 당시, 생활관 식당이 공사에 들어가자 학교 측은 참가 학생들이 학생회관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끔 진행했다. 반면 몇몇 학생들은 무료식임에도 불구하고”학생회관 식당 음식은 도저히 먹지 못하겠다”며 교외에서 식사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구성원이 직접 운영하는 ‘생활협동조합’
우리대학 서울캠퍼스의 경우 생활협동조합이 교내 매장의 80%를 직영하며 식품 관련 매장은 100% 직영한다. 생활협동조합 이란 대학 구성원의 복리증진을 위해 영업구역을 학내로 정하고 학생과 교직원이 출자해 설립한 조합을 뜻한다. 생활협동조합원의 자격은 금치산자가 아닌 이상 학내 구성원일 경우 출자금을 납부하면 조합원이 될 수 있다. 학내 구성원들이 직접 매장을 관리하기 때문에 만족도는 높은 수준이다. 

서울캠퍼스 생활협동조합 측에 따르면 “하루 6000~7000식 정도가 판매되며 연간 110억 가량의 수익을 나타낸다” 며 “수익의 절반이 식당매출” 이라고 밝혔다. 일산에 위치한 우리대학 바이오메디캠퍼스(이하 BMC)도 이번 학기부터 우리대학 생활협동조합에서 관리한다. 개강과 동시에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한 BMC 학생식당은 19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서울캠퍼스 측은 “무인편의점과 무인조리기가 배치되면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며 “일평균 200명 이상의 이용자가 증가할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전반적으로 개선된 시설 및 식단 부문에 있어 BMC 구성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고 밝혔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현재 복합적인 이유로 복지를 누리지 못하는 상태다. 학교 측과 자치기구는 대안책이 나오기 힘든 원인을 학교와 업체 간 명도소송으로 들고 있다. 
반면 명도소송의 원인에는 학생들과 연관된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피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학생복지를 위한 다양한 대안책이 마련돼야 한다.


박재형 기자  super0368@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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