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부 김성철 교수의 불교가 담긴 서적 소개

동대신문 경주캠퍼스l승인2019.03.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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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울한 누명 - 김성철 교수의 불교 시 모음

김성철 교수는 불교학자로서 논문이나 저술, 칼럼 등을 통해 삶과 죽음, 인간과 사회, 생명과 자연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우리 사회에 전했는데 ‘시’라는 새로운 장르에 첫발을 들여놨다. 김성철 교수는 이제 ‘시인’으로까지 등극하려고 한다.

김성철 교수는 새로운 착상이 떠오르거나 어떤 감흥이 일어나면 즉각 그 불씨를 키워서 의미가 뚜렷하게 드러나도록 문장으로 남겼다. 가령 서울과 경주를 오가는 고속버스 안이나, 주차 중 운전대 앞, 아니면 산책 도중에 시를 써냈다.

이때 나온 시들 중 추려서 엮은 것이 김성철 교수의 첫 시집 《억울한 누명》이다. 김성철 교수는 책 저자후기에서 “20대 이후 근 40년 이상 불교를 가슴에 안고서 살아온 필자”라며 “이 시집에 실린 모든 시에 불교가 스며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 책은 김성철 교수의 인간과 자연, 생명과 세계 그리고 삶과 죽음의 본질을 직관하는 깊은 불교적 통찰이 담겨있다. ▲인간에 대한 시가 35편 ▲자연에 대한 시가 33편 ▲생명에 대한 시가 12편 ▲불교에 대한 내용이 담긴 시가 6편으로 총 86편으로 구성됐다. 특히 각 시마다 김성철 교수가 직접 그리거나 편집한 이미지를 곁들여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바로자나 여래 ‘억울한 누명’ 163P

 

항상 계신 분

태양처럼 밝고 어디든 비추기에

대일여래라 한다.

 

대낮

이마 위 공중에서

언제나 쏟아지는 그 따스함

처럼 ...

 

그러나

직시하면 눈이 멀까봐

감히 바라보지 못했던 분

 

화엄경의 대위광 태자께서

억겁의 보살도로 쌓아놓은 공덕들을

한목에 펼쳐서 세계를 지으려다

 

꼬물거리는 생명들

차마 방치할 수 없어서

그 몸 그대로 온 중생을 품으신 분

 

태양보다 밝기에 대일여래라 하고

비추지 않는 곳 없기에

광명변조라 한다.

 

모으면 한 점이고 펼치면 허공 가득.

어디든 중심이고 누구나 주인공.

바로 그 분의 마음

소리 없는 빛이기에

대적광이어라.

 

▲ 고승과 수인-김성철 테라코타 2D 작품전

김성철 교수는 고등학교 시절 조각가를 꿈꾸었다. 김성철 교수는 이 책을 발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와같이 말했다. “치과의사에서 불교학자로 변신을 했지만, 테라코타와 미술을 향한 내 마음 속 불길은 꺼지지 않고 있었다”며 “불교학의 길을 걸으면서 미술의 불길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불교를 향한 열정의 불길이 너무나 거세게 타올랐기에, 미술에 대한 열정이 빛을 잃었던 것일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해가 뜨면 별빛이 보이지 않지만, 별 그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듯이”라고 덧붙혔다.

김성철 교수는 동국 지난 40여 년간 틈틈이 제작해 온 테라코타 작품들을 촬영하여 Art Book으로 꾸몄다. ▲근현대 한국고승들의 모습 ▲여원인 ▲설법인 ▲시무외인 ▲불보살의 갖가지 수인 등을 포함하여 총 13종의 테라코타 작품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여 마치 입체를 보듯이 재현하였다. 이 테라코타 사진첩을 보면서 수고로운 삶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Healing Art Book’이라고 표제를 달았다.

김성철 교수는 정년퇴임 이후 자신이 만든 모든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금은 불교 연구자로서, 교육자로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실물 전시회를 열기 이전에 이렇게 작품 사진으로 2D 전시회를 여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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