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박재형 기자l승인2018.11.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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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 박재형 기자

어느덧 겨울이 다가오면서 2018년도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선배들의 보살핌을 받던 막내 새내기에서 어느새 후배를 기다리는 ‘헌’내기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아직 올해를 돌아보기에는 남은 날들이 많지만 우리학교 기자로서 11월 26일은 12월 31일과도 같다. 기사 하나를 작성하기 위해 내선전화를 수도 없이 두들겼고, 한 개의 지면을 채우기 위해 수백 번의 오탈자 검수와 수십 개의 판을 뽑았으며, 8면의 신문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교내 사람들을 만났다. 지인들 중 내가 우리 학교 기자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러면 하나같이 똑같은 질문을 ‘반복적’ 으로 한다. “그거 하면 뭐가 좋아?”
그에 대한 대답은 관계로 나뉜다. 친구들에게는 “먹고 살려고”, 선배가 물어보시면 “기자가 되고 싶어서”, 솔직한 내 대답은 후자이다. 그러나 대답은 각양각색으로 하는데 어째서인지 뒤따라오는 질문들은 모두 짜놓기라도 한 듯 똑같다. “우리 학교 신문 누가 읽어?” 여기까지는 이해가 된다. 종이신문의 퇴보, SNS의 활성화 등 정보를 얻는 매체가 다양해진 건 이미 오래 전 이야기다. 그러던 어느 날 기자들에게 기사거리를 추천하는 글이 우리학교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됐다. 기자들의 단체 메신저는 금새 술렁였다. 이유는 공공 커뮤니티에서의 관심도, 학보사에 대한 호평도 아닌 ‘학교의 개’ 라는 댓글 때문이었다. 뒤이어 그 댓글에는 모든 기사들은 검열받고 게시자가 언급한 내용은 관심도 없어한다는 내용이 적혀져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받는 검열이라고는 오탈자와 어색한 문장 뿐이다. 해당 게시글은 지워진지 몇 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그 문구가 떠오른다. 어쩌면 ‘몇 번’ 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분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마음은 오기로 변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학생들이 있는 자리에 기자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반성을 하게 된다. 그렇게 12월 31일 같은 오늘을 맞이했다. 이번 학기 종강까지 한 달 남짓한 오늘, 2018년 마지막 발행을 마쳤다. 동대신문의 기조는 ‘학생들이 보아야 할 기사, 보고 싶은 기사 모두를 충족해 주는 신문’ 이다. 다가오는 2019년은 더욱 기조에 맞게 학생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는 기자가 되고자 한다.

 




 


박재형 기자  super0368@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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