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와 ‘아싸’ 문화열풍, 과연 필요한 것일까?

정답은 없다, 의미없는 분류는 이제 그만 정혜정 기자l승인2018.11.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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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와 ‘아싸’ 문화열풍, 과연 필요한 것일까?
정답은 없다, 의미없는 분류는 이제 그만

 

사람들은 모두 관계를 맺으며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모두들 특성이 달라 집단에 대한 소속욕구는 모두 다르다. 그것은 개인의 특성이자 선택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표면적인 관계만을 중점으로 사람들을 분류하기도 한다. 그렇게 최근 급격하게 유행하기 시작한 말이 ‘인싸’와 ‘아싸’다.

인싸와 아싸?
‘인싸’와 ‘아싸’는 대학생들의 사회생활에 대한 말로, 사람들과 얼마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지를 뜻한다. 예전부터 존재했던 말이지만 최근들어 급격하게 유행하게 된 말들인 ‘인싸’와 ‘아싸’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장난식으로 사람들을 분류하는 말로 쓰인다.
먼저, ‘인싸’라는 말은 ‘insider’라는 말의 줄임말로, 사람간의 관계에서 벗어남이 없고 모두와 잘 지낸다는 의미이다. 반대로 ‘아싸’는 ‘outsider’라는 말의 줄임말로, 무리에 속하는 대신 한발짝 뒤로 물러나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용어는 최근 대학가 밖에서도 급격하게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인싸용어와 인싸템?
인터넷 검색창에 ‘인싸’라는 말을 검색하면 수만개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이들은 ‘인싸가 되는 법’, ‘인싸 용어’ 등 각종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또, 최근 SNS사이로 유행하는 ‘인싸 테스트’를 살펴보면 최근 유행하는 말이라며 각종 줄임말과 형상화된 용어가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인싸’라는 말은 마케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이것만 있으면 나도 인싸다!’하는 문구와 함께 물건들을 제시하고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띄인다.
이들은 SNS를 통해서 빠르게 공유되었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경우는 적다. 정보를 접한 사람들이 재미 요소로 확인할 뿐이다. 이것이 사회적으로 유행하는 문화인지 아니면 스쳐지나가는 재미 요소일 뿐인지는 개인이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왜 그렇게 유행할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간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집단사회이자 무리사회로 오랜시간 정착되어 왔기 때문에 소속감에 대한 욕구가 더욱 높다.
매슬로우가 이야기하는 인간 욕구의 5단계에는 생리욕구, 안전욕구, 소속과 사랑의 욕구, 인정 욕구, 자기 실현의 욕구가 있다. 분류에 속하는 소속과 사랑의 욕구는 기본적인 욕구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사랑을 받는 것도 의미하지만, 집단에 소속되고 구성되는 것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집단에 귀속되어 소속 일원으로서 의미를 가지려고 하는 것이 바로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적 관점으로 접근해 볼 때, ‘인싸’라는 용어는 집단에 대한 소속의 욕구로 만들어진 단어로 볼 수 있다. 즉,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확인하고자 만들어진 용어로 추정되는 것이다.

우리학교에서는?
어떤 곳에서든 중심 집단과 비교적 소외된 집단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우리학교 역시도 페이스북과 같은 커뮤니티에서 지금의 사회적 분류를 통해 나눈 ‘인싸’와 ‘아싸’에 관한 글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을 보면 자신들의 취미를 찾아 모임을 만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변과 어울리려는 노력을 볼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서 관심사가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모임을 구성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분위기는 우리학교에서 그치지 않는다. 온라인 기반의 커뮤니티를 통한 친목은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스럽게 친목 활동과 모임을 하면서 대학교 내에서 장난스레 통용되는 ‘인싸’와 ‘아싸’의 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분류가 진정으로 필요할까?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람들은 특성이 달라 친해지는 경우와 방식이 모두 다르다. 무리를 짓는 것이 어색한 사람도 있고, 주변과 어울리는 것이 좋은 사람도 있다. 그것은 모든 개인의 특성이자 사회를 살아가는 방식일 뿐, 사람들을 분류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인싸’와 ‘아싸’의 분류는 장난처럼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듯, 분류로 인해 상처를 받는 사람들도 생긴다. 당장 인터넷에 검색만 하더라도 ‘인싸가 되고싶어요’나 ‘아싸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등의 게시글이 보인다. 우리학교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도 관련된 글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우리는 ‘인싸’와 ‘아싸’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데 좀 더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분류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정혜정 기자  bwszzung2@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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