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잊지 말아야할 우리의 역사

잊혀졌던 이름, 영화 ‘귀향’, ‘동주’로 재조명받아 우리의 역사의식 제고 배재환l승인2016.03.1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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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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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한 두 영화, 역사 관심 계기 제공
역사왜곡 관련 사건들로 시끄러웠던 한국 정세가 한몫해 
올바른 역사가 알려질 수 있게 앞장 서서 활동해야 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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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 역사 재조명

최근 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편의 영화가 있다. 바로 영화 ‘귀향’과 ‘동주’이다.
영화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우리민족의 아픈 역사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 5일 만에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또한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동주’에서는 1945년 한 당시의 아픔, 그리고 현실에 고뇌하던 시인의 삶을 그려낸다. 그 시대에 고통 받았던 시인 윤동주의 삶뿐만 아니라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삶도 함께 담아냈다. 독립운동가였던 송몽규는 윤동주의 라이벌이자 친구였고 붓 대신 총을 들고 독립 운동에 매진하며 청춘을 조국의 독립에 바친다. 시대적 현실에 절망하던 그들의 모습, 고통 받던 그들의 순수한 영혼을 담아낸 영화이다.
이 두 편 영화 모두 1940년대 일제강점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영화이므로 이 시대의 청춘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민족 정서를 강하게 자극하여 청년층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역사의 아픈 상처를 기록한 영화 ‘동주’와 ‘귀향’
이 두 편의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실제로 위안부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귀향’은 제작기간만 14년이 걸렸다. 그것도 무산 위기에서 뜻을 모은 시민 7만5천여 명의 ‘크라우드 펀딩(불특정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을 통해 겨우 제작될 수 있었다. 또한 상업적 영화에 비해 스크린 수가 부족했지만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관람객 수가 늘고 있으며, 영화관 스크린 수가 초반에 비해 200여개 정도가 늘어난 상태이다. 이에 영화관 관계자는 “두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요청이 상당하다”며 “각종 SNS는 물론이고 적극적인 관객들은 영화관 고객센터를 통해 상영관 요청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개봉 당시 적은 상영관을 가졌던 ‘귀향’과 ‘동주’는 현재 상영관이 수백 개로 늘어났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추세”라고 설명했다.
영화 ‘베테랑’, ‘검사외전’, ‘데드풀’처럼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산업성 영화가 아닌 저예산, 배급사조차 찾지 못해 표류하다 어렵게 개봉한 두 영화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작은 영화 두 편의 공감대가 이러한 기적을 만든 것이다. 이 영화들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그 공감대가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것으로 이어졌던 것 이다.  많이 회자됐지만 잘 몰랐던 위안부 문제, 역사 왜곡, 그리고 윤동주 시인의 71주기 등으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사실을 되짚었다는 점으로 인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CGV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두 편 영화의 흥행에 있어 일반 영화와 달리 특이한 점이 있다. 보통 흥행영화의 관객비중은 성별로 남녀가 각각 4대 6 정도이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 40대가 근소한 차이로 30% 내외를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동주’, ‘귀향’은 관객의 성별, 연령별 구분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두 편 모두 약 75% 내외로 여성관객의 비중이 확연히 높다. 또한 20대 관객 비중이 40%를 웃도는데 ‘동주’, ‘귀향’의 흥행은 20대 여성관객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 영화 귀향중


그렇다면 왜 지금의 청춘들이 일제강점기라는 한참 이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들에 호응한 걸까? ‘귀향’에서 무고하게 지옥으로 끌려간 소녀들과 ‘동주’에서 부끄러운 세상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다가 산화한 청춘들이 단순히 역사책 속에서만 존재는 사건이 아닌,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역사적 책임감과 그 당시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민아 영화평론가는 한 언론매체에서 “일제강점기를 다루는 영화는 이제 3·1절과 광복절 전후에만 관심을 얻는 게 아니라 요즘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늘 쏟아지기 때문”이며 “특히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가 일본 정부에 의해 수시로 불거지고 있고, 관련 역사 바로 보기 운동도 활발해 귀향과 동주 같은 영화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셈”이라고 분석했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동적인 역사 활동 활발
지난 2015년은 ‘대학생 역사의식 부재’와 ‘우리나라 역사 교육의 문제’로 큰 논란이 있었다. 전국 대학생 4명 중 1명은 6.25 전쟁의 발발연도, 한국전쟁이 일어난 시기조차 모르며 ‘취업 준비에 바빠 다른 분야까지 공부할 여력이 없는’ 이야말로 바쁜 대학생들이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도 끊임없이 우리의 주체성과 올바른 역사관을 위해 대학생들은  활동하고 있다.
전국의 많은 대학생이 위안부를 위한 성명운동 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의 새 세대로서, 종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고 그 행동에 적극 동참하려는 의지를 담아 평화비를 세우고 있다.
지난 2014년 대현문화공원에는 ‘대학생이 만든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다. 소녀상은 지난 3월부터 대학생들로 구성된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들이 성금을 모아 시작됐다. 이는 평화나비 네트워크와 이화여대 총학생회 이화나비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소녀상 건립위원으로 대학생 평화나비 네트워크로 활동 중인 총 40여개의 대학 단체에 소속된 학생들이 참여했다. 또한 제주특별차치도 방일리 공원에는 제주 대학 소속 단체들의 주관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두 번째 평화비가 세워졌다. 위안부 문제와 이어서 지난 2015년 일본은 ‘일본 근대화의 상징’이라며 하시마섬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 우리나라의 반대로 지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일본이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강제 징용을 인정하기로 했지만 등재 확정 이후 입장을 바꾸면서 역사를 왜곡하는 논란이 있었다. 결국 2015년 7월 5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하지만 하시마섬은 일본의 주장처럼 ‘일본 근대화의 상징’ 뒷면에는 강제징용과 이를 통한 노동착취의 형태의 탄광 채굴를 지시한 곳이다.

▲ 영화 동주 중


현재 희생된 100여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하는 작은 공양탑이 있지만 찾을 수 없을 만큼, 외진 곳에 위치했다. 위와 같은 사실을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대학교수, 대학생 등 30명이 참가해 한일 대학생 등이 공동으로 일본 홋카이도 호로카나이쵸 슈마리나이 공동묘지 주변에서 벌여온 일제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발굴 작업이 진행됐다. 한일 양국 학생들이 처음으로 공동발굴 작업을 벌였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으며, 발견된 유골은 유전자 감식을 거쳐 신원이 판명될 경우 유족들에게 반환할 계획이다. 이처럼 학문으로 역사를 그대로 받아드리는 것이 아니라, 동적인 활동을 통해서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데에 있어, 대학생의 활동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역사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
지금도 끊임없이 나라 안팎으로 역사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역사라는 학문 자체가 다양한 방면으로 해석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역사가 왜곡된 채 이어지게 방치하는 것은 지성의 상징인 대학생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다.
현 시대의 지성인인 대학생은 역사를 단순히 과거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통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주체가 되길 바란다.


배재환  bjh9222@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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