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HC세계총회 개최지 선정, 세계유산 올림픽 준비하는 경주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 총회’ 준비 위한 조직위 출범 배재환l승인2016.03.1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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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2017 OWHC 세계총회 유치

경주시가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2017년 10월, 세계 100개 도시에서 1천 50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회의가 진행된다. 경주시는 지난 달 조인식을 갖고 최양식 경주시장을 조직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총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 기획에서는 세계유산도시기구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를 소개한다. 더불어 경주의 국제회의 개최지로써의 인프라와 세계총회 주제인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세계 유산의 보존’이라는 과제를 선도하고 있는 경주시의 세계문화유산 관리 현황 및 계획을 점검하고자 한다.

▲ 지난달 24일 진행된 OWHC 세계총회 조인식

OWHC 세계총회 조직위 출범
제 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조인식과 조직위원회 출범식이 지난 달 24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조인식에는 최양식 경주시장과 데니스 리카르드 세계유산도시기구 사무총장이 참석해 OWHC 세계총회 경주 개최에 최종 서명했다. 이로써 경주시는 최양식 경주시장을 위원장으로 유관기관, 문화계, 경제계 등 50명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총회 준비에 돌입 했다. 경주시는 세계문화유산도시 개최 불모지인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로 세계유산도시들의 문화 올림픽인 2017년 제 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를 유치함으로써 세계유산도시들의 괄목할만한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총회는 내년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4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세계 유산의 보존’을 주제로 열린다. 더욱이 총회 특별 세션에 ‘세계유산의 디지털 복원’과 ‘국제 디지털 헤리티지 경주 포럼’을 포함시켜 경주가 문화유산 디지털 복원도시의 메카임을 알릴 계획이다. 총회에는 세계 100개 도시 시장 단 및 전문가 등 1천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유산도시기구란?
세계유산도시기구(이하 OWHC)는 세계유산을 갖고 있는 도시간의 보존정책 및 21세기 도시발전 관련 정보교류를 통해 세계유산 관리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출범한 비정부기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을 보유한 세계 145개국 269개 도시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본부는 캐나다 퀘백에 있다. OWHC-A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지역사무처로 경주에 유치되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도시 중 세계유산도시기구에 가입돼 있는 도시는 경주, 안동, 고창, 광주(경기도), 화순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거주하는 곳으로 223개의 세계유산이 산재해 있는 곳이다. 하지만 무력분쟁, 환경오염, 재해, 급속한 도시화, 지나친 관광 도시화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OWHC의 선도적인 역할과 전문성이 필요한 곳이다. 2013년, OWHC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무처를 경주에 개소했고 그 이후 두 번의 지역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경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도시들 간의 네트워크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 신라왕경유적복원사업예정지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경주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 12월 경주를 ‘국제회의도시’로 선정했다. 국제회의도시 지정은 각종 지원 및 편의시설, 도시에 대한 교통 접근성, 관광객 안내 및 지원시스템, 주변 관광자원, 국제회의 유치 개최 실적 등의 충족 여부와 국제회의산업 육성의지, 지역균형발전 등에 대한 서류심사와 자문단 현장 실사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결정됐다. 이 후 지난해 3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개관으로 시설 인프라를 확장하며 국제 마이스 산업의 반열에 올라섰다. 마이스(MICE: 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산업은 1차원적인 컨벤션 사업을 넘어 관광, 숙박, 생태, 식음료 산업 및 교통, 통신 등 다양한 연관 사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높은 고부가가치형 복합 산업이다. 경주는 G20 재무장관회의, UNWTO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뤘고 특히 지난해 3월 HICO 개관 이래 전 세계 물 전문가들의 올림픽인 ‘제7차 세계 물포럼’을 비롯한 제14차 세계한상대회, 한국물리학회 추계학술 대회, 마이크로타스 2015, 아트경주 2015 등 국제 규모의 학술대회 및 행사 등 9개월 만에 170여 건을 유치했다. 올해부터는 국제애기장대 학술대회,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등 16건에 2만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규모의 행사가 예약돼 있다. 이러한 경주의 시설 인프라와 국제회의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OWHC 세계총회 역시 성공적인 개최가 전망된다.

▲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 등재 현황
우리나라는 1988년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가입해 현재 총 11곳의 세계문화유산과 1곳의 세계자연유산, 기록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이 지정돼 있다. 그 중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종묘,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전이 등재된 것을 필두로 1997년 수원화성, 창덕궁, 2000년 경주 역사유적지구와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2009년 조선 왕릉 40기, 2010년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2014년 남한산성, 2015년 백제 역사유적지구 등 현재 총 11곳의 유산이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라 있다.
실크로드의 동반 기점인 경주는 총 네 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고대 예술의 정수인 불국사와 석굴암, 992년 동안 신라의 수도였던 서라벌 왕궁과 그 밖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는 경주역사유적지구 그리고 양동마을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지 않았지만 경주는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천년왕국 신라의 향기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다. 더욱이 경주는 이러한 문화재를 체계적인 관리 및 복원 사업 등을 통해 관리하고 이를 역사 교육 및 관광 컨텐츠로 발전시키고 있다.

 

경주 문화재 복원 사업
경주시는 2025년까지 9450억 원 들여 신라왕궁, 황룡사, 월정교, 동궁과 월지 등 신라 왕경유적복원 8개 사업을 추진한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월성 해자문루복원 기본설계 및 동궁과 월지, 월정교 문루공사 등이 647억 원을 투입해 2월에 착공한다. 핵심사업인 월성은 중심지역과 성벽 발굴조사에 이어 연말께 문루 복원을 위한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월성 주변 1∼3호 해자 발굴조사와 1∼5호 해자에 물을 채우는 공사도 진행한다. 5월에는 황룡사 역사문화관 개관과 함께 30억 원으로 신라테마파크를 조성하고 2017년까지 133억 원을 들여 한국의 정신문화의 뿌리인 동학발상지 성역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궁과 월지는 서편 건물 복원을 위해 단청, 당호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조경과 경내정비를 하고, 서편 전각도 실시설계를 통해 내년 12월부터 단계별 복원공사에 착수한다. 또한 월정교 문루 복원공사는 내년 2월 착수해 2017년 말 완공되며, 관리동 및 주차장 등 주변정비 사업도 문루 준공시기를 맞춰 완료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신라왕경 중심구역 방 복원·정비 사업은 2단계 발굴조사 및 토지매입에 착수하고, 금관총 전시관은 내년 5월 실시설계에 들어가며, 8월에는 대릉원 천마총 리모델링을 착공 하는 등 대형고분 발굴 및 전시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 경주문화재연구소는 복원연구팀을 신설하고 경주시는 사업추진 부서에 학예사를 배치하는 등 조직을 보강했다. 더욱이 신라 천년고도를 첨단 IT와 접목한 ‘4D 디지털 복원’으로 스마트 도시를 조성해 세계유산도시로써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경주시의 문화유산관리 노력은 세계유산도시들의 표본이 되고 있다.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세계유산 보존
경주는 세계유산 외에도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더불어 역사와 문화,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세계유산의 도시의 표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OWHC 세계 총회는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서 세계유산도시들 간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 문화재를 발굴 및 복원하고 유지 보수 하는 관리 차원을 넘어 축제와 문화 공연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문화재, 역사, 전통, 문화 컨텐츠를 개발에 힘써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관광객 유치와 더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노력은 OWHC 세계 총회에서 경주를 접하는 전 세계 관계자들에게 진정한 원더풀 한 경주를 알릴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배재환  bjh9222@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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