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

이동헌 연구원l승인2016.03.1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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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박물관에서는 매달 ‘이달의 문화유적’을 선정 하고 있다. 선정된 문화 유적을 통해 학생들이 알고 이해하며 우리 역사에 대해 한층 더 높은 역사의식을 가지길 바란다.


지금으로부터 약 1,400여년 전 6월, 본교 캠퍼스가 위치하고 있는 낮은 구릉지대 석장동 온방골에서 신라의 두 청년이 우정과 면학에 대한 목표를 맹세하였다. 서로 간에 다짐의 증표로써 조그만 비석을 만들어 언약을 새겨 놓았는데 그것이 요즘 타임캡슐과 같은 이달의 유물, 임신서기석이다.    
 


 보물 제1411호인 임신서기석은 1934년 경주 석장동 석장사터(錫杖寺址) 부근 언덕에서 나무를 하던 농부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어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비문의 첫머리에 ‘임신년(壬申年)’이라는 간지(干支)가 있고, 그 내용 중에는 충성을 서약하는 내용이 있었기에 ‘임신서기석’이라고 오늘날 호칭되고 있다. 이 유물의 제작연대는 비문에 새겨진 임신년이 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 내용상 신라 화랑들의 활동이 성하고 나라에 충절을 바치던 진흥왕 13년(552년) 또는 진평왕 34년(612년)으로 보는 견해가 가장 유력하다.

서기석의 규모는 높이 32cm, 너비 12.4cm, 두께 4.6cm이며, 반질하고 편평한 면을 가진 개울가 냇돌의 자연석을 이용하여 5행에 총 74자를 새겼다. 글자는 순수한 한문식 문장이 아니고, 우리말과 같은 어순으로 표기하였다. 비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비문내용 중 화랑과 관련된 글자는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3년 뒤에 충도를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는 것과 시경(詩經), 상서(尙書), 예기(禮記) 등 신라국학의 중요 교과목에 대한 습득을 강조한 것은 신라 화랑도의 심신수련과 학과공부를 연상시키고 있다.

또한 친구 두 사람이 하늘에 명세하는 것은 화랑도의 관행과 동일하며, 예컨대 7세기초 무렵 경상북도 청도 가슬갑사에 방문한 신라왕경의 화랑 청소년 2명인 귀산과 추앙이 원광법사로부터 화랑정신의 기본이념인 세속오계(世俗五戒)를 설법 받는 시점과 임신서기석 제작의 인물 정황과 사상적 배경시점이 서로 유사한 것도 흥미롭다. 

 물론 화랑과의 관련성을 떠나서도 이달의 유물은 신라 융성기에 청소년들의 강렬한 유교도덕 실천사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며 임신서기석을 통해 본교 캠퍼스 학생들의 면학 목표에 대한 성취도와 수학의 분위기가 더욱 열성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동현 연구원

 


이동헌 연구원  동국대학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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