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주 2015, 59일간의 대장정

그랜드 바자르, 비단길·황금길 - Golden Road 21 등 다양한 행사 마련 윤채은l승인2015.09.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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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경주 2015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역로 ‘실크로드’를 재조명하는 세계인의 축제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지난 21일 막을 올려 오는 10월 18일까지 5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지난 2013년도에 경상북도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국 경주·터키 이스탄불 세계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공동개최했다. 2014년에는 경주에서 ‘이스탄불 in 경주 2014’로 이스탄불 문화를 선보였다. 이번 ‘실크로드 2015’는 유라시아 대륙을 아우르는 실크로드 선상의 20여개 국가들과 경상북도와 경주시 자매도시 47개국이 참여하는 세계문화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1998년 제1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한 이래 지금까지 총 7회 행사를 연 이후 그 실적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크게 문명의 만남과 황금의 나라 신라, 어울림마당, 연계행사 등 4개 분야 3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 3가지

‘실크로드 경주 2015’는 59일간의 대장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많은 프로그램들 중 대학생들이 꼭 봐야할 프로그램 3개를 선정했다.

첫 번째로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를 선정했다. 그랜드 바자르는 1461년도부터 터키에 형성된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이 걸쳐있는 세계 유일의 시장이다. 경주에서 터키의 웅대한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실크로드그랜드 바자르는 19개국의 국가가 부스를 설치했으며 실크로드 퍼레이드, 공연, 인형극까지 총 23개국이 참여한다. 터키, 몽골, 키르키스스탄, 카자하스탄, 이란, 우주베킨스탄 등 비단길 국가들과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태국 등 바닷길 국가들의 장터를 만나볼 수 있다.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에서는 실크로드 각국의 전통 차거리, 음식, 수공예품, 민속공연, 인형극 등을 즐길 수 있다. 참가국들은 각 국의 전통 가옥과 건축물, 패턴 등의 특징을 살려 부스를 만들고, 각 국의 전통 옷을 입은 상인들이 직접 장터를 운영한다.

이란이 운영하고 있는 부스를 방문하면 이란의 전통 은공예품과 도자기 및 액자, 차이티를 만나볼 수 있다. 우주베키스탄의 부스에서는 전통 복장 칼타자와 초폰, 전통차와 빵인 리뽀쉬카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국가들이 자신의 국가를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과 물건들을 준비했다. 그랜드 바자르를 방문하면 각국의 바자르(시장)를 직접 여행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실크로드 바자르를 체험해보자.

두 번째로는 ‘비단길·황금길 - Golden Road 21’이다. ‘비단길·황금길 - Golden Road 21’는 계림(경주)에서 시작해 실크로드를 걷는 여정을 담은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찬란한 황금 문화의 도시였던 경주를 출발해 초원길·사막길·바닷길을 통과하며 사막 모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는 총 6개의 공간으로 나눠 전시된다.

첫 번째 공간은 ‘북방의 황금 문화, 계림에서 꽃 피우다’라는 컨셉으로 구성되는 프리쇼(pre show)로 구성돼있다. 황금을 컨셉으로 벽면에는 실크로드를 대표하는 유물사진과 대표적인 유물인 황금보검 실물 등이 전시돼있다. 두 번째 공간은 ‘실크로드, 그 원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는 컨셉으로 초원길과 사막길, 바닷길을 실사그래픽으로 연출하고 그 길을 통해 전파된 유물들을 보여준다. 세 번째 공간은 ‘천년의 길, 이야기를 품다’라는 테마로 샌드아트와 샌드 인터랙티브로 구성된다. 샌드아트에서는 모래조각 구현, 애니메이션 등이 상영되고 모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영상을 손으로 만지면 갈라지고 흩어지는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네 번째 공간은 ‘실크로드 비밀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꾸며진다. 이 테마는 사막협곡의 이미지를 모형으로 재현하고 건축양식 모형, 낙타 조형물 등을 흥미로운 표현기법으로 시각화한 공간이다. 마지막 공간인 ‘유라시아 미래를 향한 시작, 경주’는 실크로드에 관련된 문양과 인물들을 탁본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있다.

세 번째로 꼭 방문해야할 장소는 ‘석굴함 HMD 트래블 체험관’이다. ‘석굴함 HMD 트래블 체험관’은 문화와 첨단 ICT 기술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다.

HMD(Heda Mounted Display)와 모션 센서를 통해 세계 최고의 석굴사원인 ‘석굴암’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석굴암을 방문 할 때 마다 부처님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없을까라고 생각해 본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곳을 방문하면 부처님의 옷깃을 만져볼 수 있다. 실제 불상은 아니지만 ICT라는 기술을 통해 실제로 만져진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최첨단 ICT기술과 세계최고의 석굴사원의 만남,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은 ‘실크로드 2015’에서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다.

 

국내·외 대학생과 함께하는 실크로드 2015

실크로드 2015는 즐길거리, 먹거리 뿐 만 아니라 국내·외의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연계행사들도 개최했다.

지난달 22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실크로드 대학네트워크(SUN)’ 창립총회 개회식이 열렸다. 실크로드 대학 네트워크(SUN)은 실크로드 정신의 회복을 기조로 실크로드 대학들이 연대와 행동을 목표로 조직한 ‘대학국제기구’다. SUN은 26개국 87개 대학의 참여로 창설됐다. 학문의 전당인 대학들이 과거 실크로드를 통해 국가, 민족, 이념을 달리하면서도 화합과 교류를 실천했던 ‘실크로드 정신’을 21세기 대학들이 모여 새롭게 구현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관계자는 “실크로드 국제기구는 앞으로 실크로드에 관한 교육과 연구, 문화교류, 국제자원봉사 등을 통해 소통과 협력, 평화와 화합의 새 길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 3일째인 지난달 23일에는 실크로드 선상의 중국, 터키 등 21개국 대학생들이 경주타워 앞에서 엑스포 주제인 ‘하나의 길, 하나의 꿈’을 주제로 플레시 몹이 열렸다. 지구촌 문화 대축제인 ‘실크로드 경주 2015’ 나흘째인 24일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50명의 친절도우미들이 근무지에 투입됐다. 친절도우미들은 엑스포가 끝나는 오는 10월 18일까지 합숙하며 관람객들에게 웃음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들은 엑스포 입구 등 곳곳에 설치된 안내부스에서 관람객에게 행사 일정이 적힌 유인물을 나눠주고 노약자들의 손과 발이 돼 준다.

방학 기간 사회경험을 쌓기 위해 도우미에 지원했다는 대학생 김모(24)양은 “엑스포 기간 국내는 물론 해외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다”며 “축제가 끝날 때까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나라의 찬란한 문화와 친절한 경주의 이미지를 지구촌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친절과 웃음을 선사할 도우미들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향후 계획

실크로드 2015는 59일의 여정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황정현 차장은 앞으로의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차기 행사 계획은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가 끝난 후 수립될 것이다”며 “지금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한 곳에 모으는데 의미를 두었다면, 2013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지난해 ‘이스탄불in경주’ 행사를 거치면서 올해는 실크로드의 동쪽 경주와 실크로드의 서쪽 이스탄불 두 지역 사이의 실크로드 국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문화축제를 만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앞으로도 ‘실크로드’를 주요 테마로 하는 행사들을 열 계획이며, 당연히 더 많은 실크로드 선상의 국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할 예정이다”며 “더불어 지역 대학생들과의 연계행사도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우리의 것과 세계의 것, 전통과 현대가 한 자리에서 만나는 실크로드 문화 체험의 장이다.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 실크로드 국가들을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며 다양한 문화체험의 시간을 가져보자.

 


윤채은  yeun22@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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