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과 열정으로 도전하는 20대의 뜨거운 방학 이야기

배움을 놓는 방학, 또 다른 배움의 시간으로 이어가다 김나영l승인2015.09.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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放學, 방학이란 뜻 그대로 풀이하면 배움을 놓는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2015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배움을 놓기란 쉽지 않다. 방학을 조금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 우리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다져진 실력으로 방학계획을 멋지게 세운다. 하지만 이를 실천한 학생들은 얼마나 될까?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굳게 먹은 마음이 사흘을 못 간다는 말이다. 과연 우리들은 이번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왔을까.
여기, 다양한 학교 방중 프로그램에 참가해 보다 의미있는 방학을 보내다 온 학생들이 있다.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프로그램(GTEP), 주요국가 대학생 초청 연수프로그램, 대학생 힐링 템플스테이, 취업지원프로그램(토익몰입교육, 청년취업아카데미)참가자들이다. 이번 대담에는 앞서 언급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참가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오갔다. 지금부터 방중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방학 이야기를 들어보자.
24개국 60여명이 참가한 주요국가 대학생 초청 연수프로그램과 대학생 힐링 템플스테이는 올 해 처음 시행된 프로그램이었다. 주요국가 초청 연수프로그램은 지난 7월 14일부터 24일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대학생 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기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학교에서 진행된 것은 처음이었다. 대학생 힐링 템플스테이는 우리학교의 건학이념인 불교정신을 배우고 바쁜 대학생들에게 쉼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리산 화엄사에서 별다른 참가비없이 무료로 진행됐다. 주요국가 초청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한 중어중문학과 2학년 최성원 학생은 “교환학생을 가지 않으면 잘 만날 수 없는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참가했다”며 “뛰어나진 않은 어학 능력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가지고 지원했다”고 말했다.
방학은 대학생들에게 자기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한 시간이지만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평범한 대학생들보다 각자 다양한 이유로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방학을 뜻깊게 보냈다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이러한 모습은 각자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달라는 질문에 더욱 드러났다.
학문의 깊이가 매우 깊고 추상적이기 때문에 학업에서 잠시 벗어나고자 참가하게 됐다고 참가 계기를 밝힌 불교학과 3학년 양사현 학생은 “비오는 날 했던 3보 1배(세 걸음 가고 한 번 절하는 불교의 수행법)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부슬부슬 내리던 비와 자욱한 안개 속에서 3보 1배를 하다 보니 옷에 진흙도 묻고 손에도 상처가 났지만 끝나고 나니 고뇌에서 벗어난 자신을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마음의 안식을 찾은 양사현 학생과는 달리 프로젝트 수행 결과물로 인해 만족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처음에는 접해보지 못한 어려운 프로그램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프로그램이 끝날 때 쯤 되니 어느새 카티아(컴퓨터 프로그램)를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만큼 배움을 얻었다”고 청년취업아카데미 참가자 원자력공학과 4학년 이정우 학생이 말했다.
취업지원센터의 토익몰입교육에 참석했던 국사학과 4학년 강지영 학생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영어 문법을 친구에게 설명해줄 정도의 수준이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장시간 토익을 공부하느라 지쳤지만 그렇기 때문에 단기간에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강지영 학생은 “다른 학생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도 받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나만의 토익 스킬을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결과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즐거웠던 학생도 있다. GTEP사업단 소속 국제통상학과 3학년 안종두 학생 이야기다. 무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인 GTEP사업단은 지난 여름방학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가 주체한 우수사례경진대회에 참가했다. 비록 경진대회에서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경진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대학생으로서는 쉽게 접해보지 못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았다고 했다. 방학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학생들은 모두 제각기 프로그램을 통해 발전된 자신을 발견했고 그를 통한 자기 발전을 이룬 모습이었다.
이러한 뜻 깊은 시간들을 보낸 학생들은 프로그램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들 또한 아낌없이 조언했다. 불교학부 1학년 박도희 학생은 “2박 3일간 진행된 템플스테이 기간동안 서로를 알 시간이 부족했고 자기소개마저 마지막 날 진행돼 참가자들과 서로 친해질 기회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며 다음 템플스테이에서는 참가자들과 소소한 이야기도 나누고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첨가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 이러한 ‘소통의 부재’에 대한 건의사항은 주요국가 초청연수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의견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국가에서 우리나라의 선진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보니 빡빡한 일정탓에 외국인 참가자들과 친해질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는 경영학과 2학년 최윤호 학생은 “자유시간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대학생들이기에 공감 가능한 문화를 보다 자유롭게 설명할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취업지원센터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4학년 학생들은 수업 분위기를 흐트러트리는 행동을 삼가야겠다고 전했다. 강제성이 없는 출석이지만 취업에 대한 열정과 필요성으로 신청한 만큼 수업 태도에서도 보다 성실한 모습을 보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작심삼일’의 태도로 방학을 일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귀차니즘 때문일 것이다. 방학이니까, 쉬어도 되니까, 조금만 쉬어도 시간은 많으니까, 개강하면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도 쉬고싶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각자의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었다. 평소 귀차니즘이 심하다는 4학년 이상우 학생은 “게으름을 극복하고 나태해지기 않기 위해 나만의 10분 공략법을 쓴다”며 자신만의 극복법을 전수했다. 10분 공략법은 일단 할 일을 정하고 단 10분만이라도 할 일에 집중을 해 본다는 것이다. 처음 시작이 어렵지 10분간 집중하면 어느새 시간은 흘러 할 일을 끝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취업지원센터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모두 4학년이라 그런지 함께 대담회에 참석한 후배 학생들에게 취업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4학년이 된 자신들을 ‘발등에 불 떨어졌다’고 표현했다. 4학년 강지영 학생은 “급해지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며 “자신에게 필요한 학교 프로그램을 찾아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학교에는 학생들의 비교과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설돼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개설에 비해 학생들의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2학년 최성원 학생은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들은 시시하다고 생각하면서 기업에서 진행하는 대외활동에만 목숨거는 경우가 많다”며 가까운 곳에서 대외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학교 프로그램들을 충분히 활용해 보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주어진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의미있는 경험을 하느냐는 각자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
앞서 최성원 학생이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학교에는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우수한 프로그램들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 특히 우리학교는 교육부 선정 학부교육 선진화사업(ACE)에 재선정돼 학생들을 위한 수준 높은 프로그램들이 더욱 많이 개발될 것이다. 이번 방학을 ‘귀차니즘’에게 정복당해 ‘잉여롭게’지냈다면 돌아오는 방학에는 학교 프로그램들을 주시해 자신에게 알맞은 프로그램에 참가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나영  kny0713@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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