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 제대로 알자!

성에 대한 자연스런 반응을 즐기고 나눠야 할 때 동대신문l승인2012.10.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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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슴은 성 반응주기 중 최고조의 성적 쾌감을 느끼는 절정기에 해당합니다. 절정기는 성을 즐기고자 하는 연인이 오래 지속하고 싶어 하는 단계입니다. 오르가슴의 순간에 이르는 만족스런 성관계를 위해서는 뛰어난 성테크닉보다는 먼저 사랑의 준비단계가 요구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신체적, 심리적, 경제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즉, 나만의 노하우를 터득하기 위해서는 성관계를 할 때마다 동기, 기대, 망설임, 단기적 결정의 단계를 거치면서 각 단계마다 자신의 요구사항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성관계에서 남성은 즐기는 것이고 여성은 남성을 위해 보조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여성은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자기의 잘못이라고 여기거나 또는 상대방이 바람을 필까봐 그 보상으로 거짓의 오르가슴을 표현하지만 이는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오르가슴을 속이는 여성은 자신의 성적 불만족과 상대방의 기술부족 등에 좌절감을 느껴 곧 성관계를 기피하게 됩니다. 따라서 성적 의사소통을 할 때에는 본인의 입장과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나 표현법>을 사용해서 본인의 성감을 높이기 위한 행위는 무엇인지 그리고 하기 싫은 것은 어떤 것인지를 용기 내어 말이나 보디랭귀지를 통해 꼭 나타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오르가슴은 남성의 귀두나 여성의 음핵을 자극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남성들은 포경수술을 하면 귀두부가 내의 등 의복에 직접적으로 마찰되어 성적 감각이 무디어 진다고 주장하나 미국소아과학회(2012년 8월)에서는 포경수술의 위험이나 부작용은 드물거나 적은 반면 의학적인 장점(에이즈 및 성병예방 등)은 상대적으로 크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으므로 성인의 경우 본인의 선택사항이라고 봅니다. 여성의 경우 성의 주체는 질이 아니고 음핵입니다. 여성은 오르가슴보다는 친밀감 또는 심리적 접근, 애정, 수용 등의 감정에 더 가치를 두어 성기삽입보다는 애무를 선호하므로 자신의 성감대를 알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안정된 분위기에서 성적 관계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남녀가 성관계 시 오르가슴에 오르는 시간의 차이가 커서 남성은 평균 3분, 여성은 평균 8분 이상이 필요합니다. 남성의 성 반응주기는 직선이며 여성은 원형이므로 남성은 성관계 후에도 아직 남아있는 여성의 성적 욕구를 배려해 주어야 합니다. 미디어 등 여러 매체에서 보여주는 까무러치는 오르가슴은 연출된 것이며 일부 40~50% 여성의 경우에만 오르가슴을 느끼므로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한다고 실망하거나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노력입니다. 오랫동안 되풀이되어 고정화된 성행위는 고스란히 본인의 책임입니다. 성은 즐거운 것이고 좋은 것이며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와 의무 중 하나입니다. 이제 성에 대한 우리의 자연스런 반응을 즐기고 나누어야 합니다.

   

김영희

의과대학 간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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