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아카데미에서 선비정신을 품다

사군자 그리기, 서원 체험 등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김지우 기자l승인2012.10.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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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자 그리기를 지도하는 최복은 교수




선비아카데미, 선비양성과정이란?

‘선비아카데미’는 경상북도에서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하는 아카데미로서 경상북도의 각 시에 따른 특성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다시 새롭게 떠오르는 유교사상의 재조명과 지역시민의식 고취뿐만 아니라 교육의식을 함양을 위해 만들어진 아카데미로서 온 몸으로 선비정신을 느낄 수 있다. 이에 경상북도의 포항시, 안동시 등 여러 시들이 선비아카데미에 참여한 가운데 우리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과거와 현재의 징검다리 ‘선비양성과정’으로 테마를 선정해 지난 4일부터 오는 12월 5일까지 3개월간(총 60시간) 실시한다.

선비양성과정, 새로운 문을 두드리다

평생교육원은 지난 4일 백주년기념관 501호 강의실에서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위한 ‘선비양성과정’의 선비정신과 경북 정체성에 대한 강연으로 첫 문을 열었다.

이번 선비양성과정에는 경주시민과 우리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40여 명이 참여했으며 지역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나가겠다는 평생교육원의 기대를 부응시켰다. 이 날 이론 강연에 앞서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선비양성과정 프로그램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군자 그리기, 서원방문 후 전통음식체험 등과 같은 선비에 관련된 주제로 여러 강연과 체험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던 주재훈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과거에 비해 많은 성장을 했지만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신이 필요하다”라며 “그에 필요한 선비정신을 경주시민들이 배워 우리가 알아야할 것이 뭔지 깨닫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남과 동시에 시작된 ‘선비정신과 경북 정체성’에 대한 강연에서는 선비의 자격과 우리가 배워야 할 선비들의 자세 등을 이야기하며 경북정체성에 선비정신이 미치는 부분도 함께 강연했다. 이에 김영종 전 총장은 “지금 이 혼탁한 시대에서는 선비정신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 선비정신을 되돌아보고자 경상북도 도지사와 함께 뜻을 같이했다”라며 “선비의 자격은 교양과 품격, 국가를 사랑하는 정신으로 압축해 설명할 수 있고 옛 선비들의 지향적인 가치추구에는 끊임없는 지식을 탐구하고 실천하는 용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배워야할 선비정신이며 경북이 추구해야하는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체험으로 한 발 더 나아가는 선비정신!

지난 10일 5시 영산관 동양화실에서 사군자 그리기로 선비양성과정의 두 번째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사군자는 선비정신을 뜻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계절마다 선비가 닮아야 하는 자연을 표현한 것이 매(梅), 난(蘭), 국(菊), 죽(竹)인데 그 중 ‘매(梅)’는 봄의 추위를 견디고 피는 매화의 충성을 나타내며 ‘난(蘭)’은 여름에 곧게 뻗은 난초가 선비의 절개를 표현한다. 또한 ‘국(菊)’은 늦가을 추위와 싸우며 꽃을 피우는 국화의 지조를 말하며 ‘죽(竹)’은 겨울은 추운 날씨에도 푸른 잎을 갖고 있는 대나무의 강직함을 선비의 정신으로 둔다.
사군자 그리기 체험은 평생교육원 최복은 교수가 진행했으며 수업은 사군자에 대한 이론과 그리기로 나뉘어 진행됐다. 사군자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사군자의 기초적인 부분을 알려주기 위해 한국사군자와 중국사군자의 전개를 비롯해 사군자의 의의 등을 배우는 것을 시작으로 사군자 중 봄과 충성을 상징하는 매화 그리기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에 최복은 교수는 “사군자를 비롯해 모든 것은 그리는 선비가 그 날 어떤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가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라며 “결국 그리는 선비의 마음이 그림 자체를 평가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선비양성과정 프로그램은 이론뿐만 아니라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이 다양하다. 다른 시에서 운영하는 선비과정에도 많은 체험을 진행하지만 경주시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많은 선비들이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진 만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그 중 이번 프로그램에서 방문 체험하는 곳은 경주의 대표적인 선비들을 기리고 있는 용산서원, 경주고택(서악서원), 옥산서원이 있다.

먼저 용산서원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위해 싸운 정무공 최진립 장군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으며 서원체험 뿐만 아니라 용산서원 안에 함께 있는 한국전통음식체험교육원이 운영하는 전통음식 체험장 ‘수리뫼’에서 궁중음식 및 전통음식 체험마당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신라 말기 나말(羅末)의 선비라고 불리는 고운 최지원 일가가 대대로 살았던 경주고택(서악서원)에서의 합숙체험은 11월에 개장하는 경주교촌한옥마을을 둘러보며 전통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풍수지리학 강의도 청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뛰어난 다섯 명의 현인(東方五賢)중 한 명으로 꼽히는 회재 이언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옥산서원은 자체프로그램으로 옥산서원과 양동마을을 직접 방문해 그에 따른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면서 선비정신을 깊이 배울 수 있도록 준비돼있다.

이번 선비양성과정은 선비정신을 고취시키는 목적이외에도 지역 시민들의 꾸준하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어 시민들과 할 수 있는 하나의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평생교육원의 한 관계자는 “경주 시민들과 학생들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한 번으로 끝나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경주 시민들이 꾸준한 참여를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지우 기자  wldn8863@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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