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도 함께 참여하는 그린캠퍼스

동대신문l승인2012.06.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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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부터 2009년까지 원유가격이 30 US$대에서 130 US$대로 치솟았다. 당시 미국은 갤런 당 약 1 US$ 내외이던 휘발유 가격이 6 US$ 까지 오르게 되어 원유가상승분이 시장경제에서 그대로 반영되었다. 24시간 정체를 빚어오던 LA근교 고속도로는 한산해졌고 미국 국민들은 큰 차를 버리고 작은 차를 사기 시작했다. 스스로 석유파동에 대응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유류에 붙는 특별소비세를 탄력적으로 적용해 약 87%의 세율을 50%이하로 떨어뜨리면서 휘발유 가격을 약 2배 수준으로만 높이는 완충정책을 폈다.

덕분에 대다수 국민들은 원유파동으로 크게 변화되는 상황을 덜 겪게 되었고 비교적 편안하게 이 사태를 넘겼지만 휘발유소비량은 늘었고 중·대형자동차가 소형차에 비해 더 많이 팔려 나갔다. 이제 국민들에게 에너지 위기가 왔으니 팔 걷어붙이고 ‘에너지를 절약 합시다’하고 외쳐도 고개만 끄덕일 뿐 여기에 동참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국민이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국민 스스로가 에너지 위기를 느끼고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누군가는 시작하여야할 시점이다.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에너지의 활용을 높여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하고, 전기요금의 현실화를 받아들여 스스로 에너지가, 특히 전기가 매우 값지고 비싼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할 때이다. 국민들을 이끌고 선두에 서서 나가야 할 곳은 우리 역사 속에서 늘 그러하여 왔듯이 대학이다. 대학의 학생과 교직원이 먼저 그린 캠퍼스의 실천을 보여주고 국민들을 설득하여야 할 때이다. 정부는 이러한 노력에서 얻어진 에너지 절감 실적에 대해 과감한 지원책을 내어 놓을 때이다. 에너지 절감 인센티브로 스스로 대학이 전력사용량 피크 값을 낮출 때 그 시설비나 운용비의 일부가 정책적으로 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순환 정전을 임의로 하게 되면 크나 큰 피해가 돌아오게 된다.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냉동실이 녹고, 산업과 기자재는 멈추어 선다. 그러나 약속 하에 서로 스케줄을 정해 순환 정전 정책을 쓴다면 부득이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것 이외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가동중단을 할 수 있다.

조명등을 LED등으로 바꾸어 효율 개선하기, 여름철 넥타이 안 매기, 반팔·반바지 차림 근무, 겨울철 내복 입기, 빈 강의실 운용은 층별로 1개소씩 운영하기, 사용치 않는 컴퓨터 전원 끄기, 낮에는 자연채광 이용하기, 화물이 아닌 경우 저층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하고 계단 오르내리기, 가정에서는 빨래를 모아서 용량을 채워 빨기, 에어컨 대신 선풍기 사용하기, 건축물 2중창을 시공하여 여름철·겨울철 에너지 효율 높이기,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의 교내 적극 설치, 특히 빌딩 옥상 태양전지 발전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전기를 스스로 발전시키고, 최고층의 여름철 고온, 겨울철 저온 현상을 완화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사업을 많이 시도하고 정부는 투자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정부는 이제 더 이상 국민의 표에 연연하여 값싼 전기를 무작정 수요에 맞추어 공급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고 대학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아껴 써야 함을 계몽하고 교육해야할 때이다. 전력의 생산량을 늘려 수요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정책만 가지고 있지 말고 절약에 의한 수요량을 줄일 수 있는 정책에 노력을 배가할 때라고 생각한다.

   

정재학
영남대학교
산학연구처장
공과대학
화학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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