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환경에 의한 통섭의 건축

동대신문 경주캠l승인2011.05.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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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환경에 의한 공간의 변화
 
건축 환경에 있어서 디지털 환경의 공간적 원리는 한 마디로 집중화다. 도시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기업에는 생산과 소비 수단이 축적되어 있으며 은행에는 재화, 도서관에는 책이 한 곳에 쌓여 있다. 인간의 문명은 곧 도시, 학교, 마을 등의 저장소와 같은 집중화 장소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인간의 사유 역시 바로 이같은 축적화의 과정이며 컴퓨터는 집중화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컴퓨터는 인류가 수만 년동안 고민해 온 저장이라는 문제를 ‘가상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실현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우리는 더 이상 사물을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들을 저장해야 한다. 또한 집적화라는 기존의 문명 양식을 다시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모든 지점들이 동등한 가치를 누릴 수 있으며 어느 한 곳이 아닌 도처에 존재하고 싶어하는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가 등장하고 있다. 더 이상 우리는 ‘누군가의 집’에 ‘누군가의 사무실’에 전화를 거는 것이 아니라 자유의 여신상, 에펠탑, 지구 반대편 그 어느 곳이든 바로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다.

증강현실에 의한 통섭의 건축 공간 
 디지털 기술은 건축 환경과 건축디자인 사고의 연장선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건축 환경의 세부적인 니즈까지 맞춰 줄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증강현실(AR : Augmented Reality)이라는 기술에 이미 반영되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 기술은 3차원의 가상 이미지나 온라인 정보를 현실공간에 투영할 수 있게 한다. 아이폰(iPhone)은 이미 구글 맵(Google Map) 기술과 특수 안경을 활용한 증강현실 기법으로 자전거를 타며 실제 거리에 주변 볼거리와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경로를 투영하여 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였다. 증강현실은 또한 건축물 공간 및 관리정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 될 것이다. 증강현실기술과 안경과 같은 착용장치를 이용하면 건축공간의 도면정보와 위치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벽체의 공사정보나 이력정보를 검색하는 데 별도의 모니터 장치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가상 이미지와 시뮬레이션 및 이력정보를 실제 공간에 투영함으로써 우리는 어떠한 공간에서라도 유비쿼터스의 환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통해 잘 알려진 ‘Mobile Intuitive Interface(손가락으로 허공에서도 컴퓨터와 네트워크 제어가 가능한 기술)’는 이미 개발이 되었고 가까운 미래에는 대중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우리의 손끝에 센서를 부착하여 건축 환경에 관련된 정보를 RFID를 통해 받고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 손가락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작은 웹캠은 저장된 정보를 불러와 어떠한 벽에도 투영할 수 있어 별도의 컴퓨터 모니터가 필요 없게 된다. 앞으로 건축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이 기술을 어떻게 적용시키는가가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디지털 환경과 접목된 통섭의 건축
 
인류 문명사에 있어서 과학은 인간의 지적 활동과 일상적 삶에 대해 커다란 영향을 미치면서 자신의 결정적 위치를 차지해 왔다. ‘과학적’은 곧 ‘합리적’ 의미로 간주되었고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과학적 지식에 의존하였다. 과학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당시의 모든 사유체계 및 학문체계를 형성시켜왔고 이에 따라 건축도 자신을 구성하는 이론적 체계를 발달시켜 왔다. 이제 건축과 다른 장르들을 별개의 것으로 치부하던 시대는 지났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가는 대중매체의 발달을 보면서 다른 분야의 전문지식과 접목해야 하는 통섭의 건축은 보다 강력한 의미의 전달을 위해 또는 자신의 매체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표현하기 위해 이제는 상대의 표현 언어나 개념을 과감하게 인용해야 한다. 따라서 현대 건축가들에 있어서 이제는 차별화된 창작 의도를 위하여 다른 분야의 전문지식을 매개로 하는 다른 장르의 학문에 대하여 심도 있게 접목해야 할 필요성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명식 서울캠퍼스 건축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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